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의 참가자 중 절반 이상이 가구원을 대표하는 세대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진행된 제3차 일하는 청년통장 사업에 참가한 5천 명을 분석한 결과 3~4인 가구의 비율이 58.8%였으며 평균 가구원수는 3.08명이었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은 기존 청년 취업지원책과 달리 청년들이 일자리를 유지할 경우 자산을 마련,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경기도형 청년 지원 정책’이다.

참여자는 매월 10만 원을 저축하고 3년 간 일자리를 유지하면 도 지원금, 민간기부금, 이자를 합쳐 3년 뒤 1천만 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어 지난달 4천명을 뽑는 4차 모집에서 3만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청년통장 사업 참여 자격은 경기도 내 거주 만18∼34세 도민 중 소득 인정 금액이 중위 소득 100% 이하(1인 가구 기준 165만 2천931원,4인 가구 기준 446만 7천380원 이하)인 청년이다.

3차 참가자 분석 결과 남성과 여성 모두 3인가구에서 각각 760명, 810명으로 참가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4인가구(584명, 785명)와 2인가구(402명, 584명), 1인가구(237명, 375명), 5인이상(146명, 317명)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남성은 25세~29세 사이(873명)가 가장 많았으며 여성은 25세 미만(1천320명)이 가장 많았다.

근무형태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각각 1천539명(72.3%)과 1천881명(65.5%)로 정규직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시간제 아르바이트(973명)와 계약직(515명), 일용직(92명) 순이었다.

또한, 63%가 보증금 1억 원 미만읜 전·월세에 거주하고 있으며 76.8%는 차가 없었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1차와 2차 참가자들을 분석해 보니 유독 3~4인 가구의 비중이 컸었다”며 “사업을 시작하기 전 1인 가구의 참가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가정을 꾸린 세대주의 신청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실시한 3차에서 참가자를 5천 명으로 대폭늘릴 수 있었던 이유중에 하나가 3~4인 가구의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라면서 “향후에도 보다 많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처음 실시된 시범사업에 참가한 500명 중에서는 3~4인 가구의 비율이 64.8%였으며, 11월 참가자 1천명 중에서는 66.2%가 3~4인 가구였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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