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우려 아동들의 끼니 해결을 위해 시행중인 급식카드가 음식점이 아닌 편의점 등에서 주로 이용되면서 간식카드로 전락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호자 부재 및 맞벌이 등으로 결식이 우려되는 취약계층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 도모는 물론 건강권 확보에 기여하기 위해 급식카드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은 지역 내 18세 미만 의 취학 및 미취학 결식우려 아동들이다.

이용 금액은 1식 4천 원으로 상황에 따라 1일 1차례에서 3차례 사용할 수 있다.

인천지역 내 급식카드 발급 아동수는 지난 2015년이 1만3천743명, 2016년 1만4천290명, 2017년 1만1천528명이다.

그러나 이 급식카드가 제과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상당부분 이용되면서 해당 아동들의 건강권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017년 6월말 기준 각각 75%, 68%, 64%의 전체 이용율 중 제과점 및 마트, 편의점의 급식카드 이용율이 각각 56%, 61%, 65%에 달했다.

반면 한식 및 중식, 분식 등 음식점의 급식카드 이용율은 2015년이 43%였고 2016년 39%, 2017년 6월말 현재 36%에 불과했다.

급식카드가 음식점 보다는 간식을 주로 파는 제과점이나 편의점 등에서 상당부분 이용되면서 사실상 군것질용 카드로 전락되고 있는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최근 편의점에는 도시락 세트 등 식사 대용 음식이 많고 품질도 영양사 인증이나 유통기간 등 검증을 거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식대 현실화를 위해 내년에 단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환기자/cnc4886@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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