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야외공연 잇따라… 군포시 "분산개최·음량 낮출것"

▲ 산본로데오거리 야외무대는 인근 대형마트와 공원, 음식점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로 유동인구가 많아 주말을 이용해 다양한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인근 아파트, 오피스텔 및 고시원 이용자들은 이에 따른 소음으로 인해 생활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군포시청
군포시가 문화예술 부흥을 위해 산본로데오거리에서 다양한 공연을 펼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공연 즐기기보다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산본 중심상가 주변에는 고시원과 독서실 등이 대거 위치하고 있어 해당 시설 이용객들은 공연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15일 군포시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다양한 민·관 단체 주최로 책나라군포독서대전, 친환경 교통주간 음악회, 나라사랑 행복한가정 콘서트, 한가위예술제음악회 등 크고 작은 야외공연을 산본로데오거리 내 야외무대 및 분수광장에서 진행했다.

산본로데오거리는 주말 여가를 즐기려는 시민들이 몰려들어 야외공연을 개최할때 마다 100~300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된다.

그러나 산본을 대표하는 상업중심지역인 로데오거리 내에는 수많은 고시원들과 오피스텔 등이 위치해 있어 해당 시설 입주자들은 공연이 있는 주말마다 소음으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로데오거리 야외무대 바로 옆에는 총 513세대 규모의 오피스텔이 위치해 있고, 중심상가 내에는 10여개 이상의 고시원 및 고시텔이 자리잡고 있다.

또한 스터디룸 형태의 독서실도 다수 존재하고 있다.

독서실 이용자 김모 씨(34·산본동)는 “매 주말마다 공연으로 인한 소음이 낮 2~3시부터 저녁 7~8시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문화예술부흥이라는 취지는 좋지만 창문을 열어두면 귀가 웅웅거리고 스피커 진동이 느껴질 정도로 시끄러워 공부 및 업무에 집중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토로했다.

화장품 매장을 운영중인 이모 씨(48·광정동)는 “공연소리가 클때는 손님 목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불편할 때가 많다”며 “공연횟수와 시간을 줄이고 성량을 줄이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사 주최측에서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이유로 산본로데오거리를 선호해 행사나 공연이 자주 열리고 있다”며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반월호수, 당정근린공원, 금정역 등 장소를 분산해 해당 공연장에 행사가 집중되는 것을 막고 음량도 낮춰서 공연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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