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옹진군 소청·대청·백령도 지질명소들의 국가지질공원 인증과 관광 자원화를 추진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13~14일 소청·대청도의 지질명소 홍보를 위해 실사를 진행했다.

소청·대청도에는 국내에서 드물게 원생대 시기 형성된 지질유산이 다수 남아 있다.

소청도의 스트로마톨라이트는 8억년 전 원시 생명체인 남조류의 화석으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생명체의 흔적이다.

학계에서는 스트로마톨라이트가 수억년 전 중국과 한반도 지역에서 발생한 대륙판 충돌을 규명할 증거로 평가한다.

스트로마톨라이트가 발견된 곳 인근에는 여인이 분 칠한 것처럼 새하얀 대리석이라는 의미의 ‘분바위’가 해변가를 병풍처럼 둘러싸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대청도 북서쪽의 농여해변에는 수억년 전 지진의 충격으로 지층이 서 있는 모습이 나무의 나이테처럼 표면에 나타난 ‘나이테바위’가 있다.

시는 이들을 포함한 소청·대청·백령도의 지질명소 11곳을 내년에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전문 학술연구를 진행 중이다.

국가지질공원은 환경부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보전을 위해 인증하고 있으며,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도 인증된 제주도를 비롯한 8곳이 있다.

시는 소청·대청·백령도의 지질명소가 다수의 학술조사에서 제주도에 필적한 높은 국제적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에 향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재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민들이 지질공원의 자연적 가치와 관광산업적 가치가 높은 것을 깨닫게 해 스스로 지질명소를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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