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 전 UN주재 한국대사가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북한과 관련된 강연에 나선다.

15일 시민단체 푸른세상에 따르면 오 전 대사는 오는 24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국제사회에서의 북한 핵문제’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진행한다.

푸른세상 주최로 열리는 이번 강연회는 오 전 대사의 섭외에만 3개월 넘게 걸린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출생의 오 전 대사는 1978년 제1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으며, 2010년 제15대 주싱가포르대한민국대사관 대사를 지냈다.

특히, 제24대 주UN대한민국대표부 대사가 된 오 전 대사는 2015년 12월 23일 새벽(현지 시간) 특별 소집된 UN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 인권이 공식 안건으로 채택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당시 오 전 대사는 “대한민국 국민에겐 북한은 그저 아무나가 아니다”라며 “비록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없지만, 우리는 겨우 수백 km 떨어진 곳에 우리의 동포가 있다는 걸 안다”고 호소해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날 투표 결과 찬성 11표, 반대 2표, 기권 2표로 찬성표가 채택기준 9표 이상 나와 안보리는 북한 인권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다루게 됐다.

이번 특별강연을 준비한 푸른세상 한성규 대표는 “저희 시민단체 푸른세상 장문석 수석부대표와의 인연으로 이번 강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며 “푸른세상의 덕목 중에 시민의식 개선이라는 게 있다. 화성시민을 위해 특별히 준비 했고, 매우 어렵게 모신만큼 많은 분들이 오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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