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학적 추상화의 향연이 광주에서 펼쳐진다. 광주영은미술관은 오는 12월 17일까지 김재관 초대개인전 ‘기하학적 추상미술 50년 : Geo ·Optical Art’를 진행한다. 김 작가는 국내 1호 미술학 박사로, 기하학 추상화 작가로 정평이 나있는 예술가다. 지금까지 30여회의 국내외 개인전과 300여 회의 초대전을 통해 자신의 독자적 화풍을 알려왔다.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활동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돼, 그의 작품활동의 기록을 모두 펼쳐볼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김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그 자신이 2년여 간 집중적으로 준비한 신작과 더불어 기존의 구작들을 모두 전시한다.

먼저 1970~1980년대 작품들은 격자구조로 분할된 사각 면 위에 중첩된 면들이 계속해서 구조와 패턴을 이룬다. 이를 통해 관계의 변화를 해석한다. 이어 1990년대 작품은 패턴을 벗어나 탈 구조화를 추구한다. 이후 시간, 평면성을 기호로 표현하는 작품, 정형과 착시를 교차하는 작품, 이차원과 삼차원을 교차하는 작품 등 여러가지 창조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시기별로 분류되는 그의 작품은 50년간 추상회화적 면모를 추구해온 원로 작가의 세계관을 한 자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1호 미술학 박사이자 추상작품의 대가인 김 작가의 50년을 작품세계를 회고하고 그가 앞으로 펼쳐 낼 작품 세계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은미술관은 오는 21일 오프닝 리셉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26일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어보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031-761-0137.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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