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활동 50주년을 기념하고자 마련돼, 그의 작품활동의 기록을 모두 펼쳐볼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김 작가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작품을 선보이며 그 자신이 2년여 간 집중적으로 준비한 신작과 더불어 기존의 구작들을 모두 전시한다.
먼저 1970~1980년대 작품들은 격자구조로 분할된 사각 면 위에 중첩된 면들이 계속해서 구조와 패턴을 이룬다. 이를 통해 관계의 변화를 해석한다. 이어 1990년대 작품은 패턴을 벗어나 탈 구조화를 추구한다. 이후 시간, 평면성을 기호로 표현하는 작품, 정형과 착시를 교차하는 작품, 이차원과 삼차원을 교차하는 작품 등 여러가지 창조적인 해석을 내놓는다. 시기별로 분류되는 그의 작품은 50년간 추상회화적 면모를 추구해온 원로 작가의 세계관을 한 자리에서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1호 미술학 박사이자 추상작품의 대가인 김 작가의 50년을 작품세계를 회고하고 그가 앞으로 펼쳐 낼 작품 세계에 대해 상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은미술관은 오는 21일 오프닝 리셉션을 진행할 예정이며 26일 작가와의 만남을 개최, 그의 작품세계를 직접 들어보고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문의 031-761-0137.
황호영기자/alex179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