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림 디자인/브라이언 완싱크/예문당/328페이지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은 배고픔을 참는 것이 얼마나 힘든 고통인지를 잘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그 고통을 참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해버린다. 설사 모든 것을 참아내고 끝내 목표 체중에 도달해도 기쁨은 잠시 뿐, 잠깐 방심하는 사이 그토록 힘들게 뺀 살은 금세 제자리를 찾는다.

‘슬림 디자인’은 이같은 이들을 위한 다이어트 비법서다.

평생 소비자 행동 및 식습관을 연구한 코넬대학교 식품 브랜드 연구소 소장인 저자 ‘브라이언 완싱크’ 교수는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먹게 되는 원인을 밝히고, 보다 적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다이어트 환경을 제시한다.

다이어트를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의지력’에 기대고 있다. 끊임없이 운동하고 몸을 움직여 지방을 태우고, 소식을 하고, 금식을 하며 심지어는 위를 절제하는 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다.요즘 쉽게 먹기만 해도 살이 쭉쭉 빠진다는 광고들이 난무하지만 그런 것도 결국 개인의 의지에 기대고 있다.

만약 다이어트에 실패하면 절제하지 못함에서 원인을 찾고, 더 강한 의지를 길러야한다고 주장한다. 그만큼 다이어트는 의지력으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의지력에 기대는 다이어트는 너무 힘들고 한계가 있으며, 그보다는 자신 주변의 ‘먹는 환경’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훨씬 쉽고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가장 쉽게, 가장 빠르게 그리고 가장 자연스럽게 나의 체중, 내 가족, 내 이웃, 국민들의 체중을 줄이는 방법은 인간 본성과 함께 가는 것이며, 그것을 거슬러선 안 된다고 전한다.

의지력 하나만으로는 90% 이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나쁜 식습관을 바꿀 수 없다면서, 행동 경제학과 심리학에서 검증된 간단하면서도 혁신적인 솔루션, ‘슬림 디자인’이 우리를 날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장담한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많이 먹게 되는 원인을 밝히고, 보다 적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다이어트 환경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이어트에 중요한 다섯 장소(집, 식당, 슈퍼마켓, 직장, 학교)를 어떻게 바꿔야 당신이 고민하지 않고도 덜 먹으면서 만족할 수 있는지 이 책을 통해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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