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두산과 NC의 감독, 선수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NC의 모창민 선수, 임창민 선수, 김경문 감독, 두산의 김태형 감독, 유희관 선수, 양의지 선수. 연합
이제 가을을 즐기는 프로야구팀은 3개로 줄었다. 가을 잔치에서 외면당하거나 일찍 탈락한 7개 팀은 본격적으로 내년을 준비한다.

지난 3일 정규리그 마감 후 휴식에 들어간 여러 팀이 기지개를 켜고 내년 가을 야구를 향해 1년 앞서 ‘늦가을 야구’를 시작했다.

올해 9위에 그친 삼성 라이온즈가 명가 재건을 향해 가장 먼저 훈련을 재개했다.

삼성은 실전 위주로 열리는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지난 7일 선수 29명을 파견했다.

정규리그가 끝난 뒤 일주일만인 10일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국내 잔류선수들을 중심으로 마무리 훈련 스타트를 끊었다.

일부 고참 선수들을 제외한 1.5군급 선수들은 10월 25일 일본 오키나와 현 온나로 떠나 본격적인 마무리 훈련을 하고 11월에 돌아온다.

교육리그를 마친 선수 중 후발대를 꾸려 11월 3일 다시 오키나와로 보낸다. 선수 활동 기간인 11월 말까지 사실상 쉼 없이 내년을 준비하는 셈이다.

삼성에서 잔뼈가 굵은 ‘명장’ 류중일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긴 LG 트윈스도14일 류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를 거쳐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2018년 가을을 향한장정을 시작했다.

LG는 일본 고치 현에서 11월에 마무리 훈련을 한다. 새로운 코치진이 전력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매머드로 선수단이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감독 공석 상태인 한화 이글스도 16일부터 대전구장과 2군 구장인 서산구장에서연습에 돌입했다.

대전에선 윤학길 코치가, 서산에선 정민태 코치가 선수들 훈련을 지휘한다.

한화 역시 새 감독과 코치진이 선임되면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미야자키 현에서 대규모 마무리 훈련으로 새 도약에 나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에 패해 포스트시즌에서 조기 탈락한 SK 와이번스는 19일부터 인천 문학구장, 2군 강화 구장에서 다시 구슬땀을 흘린다.

또 27일부터 다음 달 26일까지 예정으로 일본 가고시마 현에서 ‘유망주 캠프’를열어 1군 코치진이 1.5군급 유망주를 자세히 살피는 시간도 마련했다.

지난해 이 캠프에서 올해 주축 타자로 성장한 김동엽, 한동민 등이 1군 코치진의 눈도장을 받았다.

부인 병환 치료차 와일드카드 결정전 직후 미국으로 간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가고시마 훈련지를 방문해 선수 점검에 나설 계획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넥센 히어로즈는 16일 코치진 회의를 열어 23일부터 11월 말까지 경기도 화성 히어로즈 베이스볼파크에서 치르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결정한다.

kt wiz는 22일부터 선수 33명을 일본 미야자키 현 휴가 시로 보내 마무리 훈련을 벌인다.

5년 만의 가을 잔치를 아쉽게 마무리한 롯데 자이언츠도 짧은 휴식을 보낸 뒤 마무리 훈련 계획을 확정할 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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