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가 지난 15일 철새도래지인 한천지역의 야생철새 분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시는 한천지역 반경 10㎞ 이내를 방역지역(야생조류 예찰지역)으로 선정, 이 지역 가금류 사육농가에 대해 21일간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AI(H5형)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은 공도읍 신두리 438 일대로, 반경 10㎞ 내에는 63농가에서 360여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다.

시는 이달중 안성천·청미천·한천 등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류 사육농가에서 AI에 취약한 오리와 토종닭의 80%가 출하되면 곧바로 미입식 휴식제 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관련 농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미입식 휴식제는 철새도래지 인근에 위치한 농가에서 동절기에 가금류를 사육하지 않으면 오리는 마리당 1천400원, 토종닭은 530원을 보상해주는 사업이다.

또 방역지역 내 전 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임상검사를 실시하고, 지역 내 162농가(가금류 598만7천여마리 사육)를 대상으로 소독을 실시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검사를 통해 이르면 17일께 나올것 같다”며 “현재 AI 예방을 위해 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와 해당 농가 외출 자제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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