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도시인 경기도 이천·여주시의 미세먼지농도가 경기도 평균 농도보다 나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연구원이 16일 낸 ‘경기동부 도농복합지역의 미세먼지 관리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이천시의 연평균 미세먼지농도는 58㎍/㎥, 여주시는 54㎍/㎥이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의 평균 농도 53㎍/㎥를 웃도는 수준이다.

인근 대도시인 수원시(53㎍/㎥), 용인시(49㎍/㎥), 성남시(46㎍/㎥)는 이천·여주시보다 오히려 미세먼지농도가 낮았다.

이천·여주시와 이웃한 광주시의 경우 연평균 미세먼지농도가 52㎍/㎥로 도 평균과 비슷했다.

경기연구원 김동영 선임연구위원은 “이천·여주 등 경기동부지역은 산업시설, 교통 등에 의한 자체적인 대기오염 유발 요인은 크지 않지만 영세 배출시설에 대한 환경관리가 소홀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시설에 대한 정밀조사와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농업잔재물이나 생활쓰레기 등의 연소행위에 대한 관리와 농경지·나대지 등에 분포한 비산먼지에 대한 집중적인 관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 농도는 도내 31개 시·군에 설치된 도시대기측정소(73개)와 도로변측정소(7개)에서 재고 있다.

지난해 도내에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평택시(63㎍/㎥), 가장 낮은 곳은 남양주시(45㎍/㎥)로 조사됐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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