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세리(가운데)가 16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인천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2018 UL 인터내셔널 크라운' 기자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키스 윌리엄스 UL 회장, 박세리. 마이클 완 LPGA 커미셔너. 연합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40)가 처음으로국내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의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성공에 힘을 보탠다.

박세리는 16일 인천 송도의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2년마다 8개국 여자 선수들이 벌이는 국가대항전으로, 내년 세 번째 대회가 10월 4∼7일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선수들의 세계랭킹을 토대로 참가국과 선수가 정해져 여자골프 최고 스타들이 국가를 대표해 샷 대결을 펼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가 미국 아닌 국가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명예 조직위원장으로 위촉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현재 한국 선수들이 대거 활약하는 데 발판을 놓은 개척자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1998년 LPGA 투어에 데뷔해 그해 메이저대회 LPGA 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상을 받았다. 이를 시작으로 메이저대회 5승을 포함해 LPGA 투어에서 통산 25승을 거둬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올렸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한국 여자 대표팀의 감독으로 팀을 이끌기도 했다.

위촉장을 받은 박세리는 “명예로운 자리를 주셔서 감사하고, 대한민국 골프의 기량이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는 걸 새삼 느낀다”면서 “한국뿐만 아니라골프 전체에 힘이 되도록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리는 “이 대회는 일반적인 시즌 경기와는 차원이 다른, 기대감과 부담감이 큰 올림픽 같은 대회”라면서 “부담감이 큰 자리지만, 메이저대회만큼의 관심을 받는대회가 되도록 저도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회를 주최하는 LPGA와 스폰서 UL도 박세리와 함께 만들어 갈 이번 대회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이크 완 LPGA 커미셔너는 “아직 솔하임컵만큼은 아니지만 인터내셔널 크라운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 단기간에 놀라운 성과를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모든 면에서 한국에서 열리는 데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키스 윌리엄스 UL 회장은 “이 대회는 라이더컵이나 솔하임컵, 프레지던츠컵과는달리 전 세계를 포함하며 누구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한 나라를 응원할 수 있는 대회”라면서 “내년 대회는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354일 남은 대회 ‘카운트다운 보드’와 각 국가를 대표하는 골프백도 공개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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