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가 예상대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폭락하며 중국에도 뒤졌다.

한국은 FIFA가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0월 FIFA 랭킹에서 랭킹 포인트 588점을 기록해 62위로 처졌다.

한국은 9월 FIFA 랭킹에서 랭킹포인트 659점으로 51위를 기록했는데, 랭킹포인트가 무려 71점이나 폭락하면서 전체 순위도 11계단이나 떨어졌다.

한국 축구는 이란(34위), 호주(43위), 일본(44위) 등 아시아 맹주는 물론, ‘공한증’이라는 단어까지 만들며 압도적인 우위를 드러냈던 중국(57위)보다 낮은 위치에 자리했다.

FIFA가 1993년 8월 FIFA 랭킹을 산정한 이후 중국에 밀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최악의 순위는 간신히 지켰다. 한국이 기록한 최하 순위는 2014년 11월에 기록한 69위다.

FIFA랭킹 폭락으로 오는 12월 1일 실시하는 2018 러시아월드컵 조 추첨에서 최하위 시드 배정은 확정됐다.

FIFA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방식을 기존 ‘대륙별 포트 분배’ 대신 ‘FIFA랭킹 분배’로 바꿨다. 10월 FIFA랭킹 순으로 32개국을 1~4포트에 순차대로 배정한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국 23개국 중 FIFA 랭킹 21위에 그쳤다.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낮은 국가는 개최국 러시아(65위)와 사우디아라비아(63위)뿐이다.

본선 진출권을 놓고 겨루는 후보국들의 면면을 살펴봐도 한국 대표팀의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유럽 플레이오프는 스위스(11위), 이탈리아(15위), 크로아티아(18위), 덴마크(19위), 북아일랜드(23위), 스웨덴(25위), 아일랜드(26위), 그리스(47위) 등 8개국이 4장을 두고 겨루는데, 8팀 모두 한국보다 FIFA 순위가 높다.

아프리카도 마찬가지다. 아프리카는 총 3장의 출전권이 확정되지 않았는데, A조는 튀니지(28위)와 콩고(35위), C조는 모로코(48위)와 코트디부아르(61위), D조는 세네갈(32위)과 부르키나파소(55위)가 경쟁하고 있다.

한국보다 FIFA랭킹이 낮은 국가는 단 한 팀도 없다.

호주(43위)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온두라스(69위), 페루(10위)와 경기를 펼치는 뉴질랜드(122위)만 한국보다 낮다.

결국, 한국 축구대표팀은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FIFA랭킹 최고 28위, 최하 30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최하위 시드를 받아 유럽과 남미의 강호 2~3개 팀과 같은 조에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와 평가전에서 2-4, 10일 모로코전에서 1-3으로 대패하면서 FIFA 랭킹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와 모로코는 9월까지 FIFA랭킹이 한국보다 밑이었다.

10월 FIFA 랭킹 1위는 독일, 2위는 브라질, 3위는 포르투갈, 4위는 아르헨티나,5위는 벨기에가 차지했다.

6위 폴란드, 7위 프랑스와 개최국 러시아까지 러시아월드컵 톱시드를 받는다.

8위 스페인은 지난달보다 3계단 상승했지만, 아쉽게 톱시드 진입에 실패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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