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정밀안전진단을 하는 국가주요시설물 152곳 중 보수가 필요 없는 A등급은 인천 만월산 터널 단 1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임종성(광주을)의원은 16일 한국시설안전공단이 제출한 교량, 터널, 댐 등 국가주요시설물 안전정밀점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안전정밀점검 결과 A등급은 단 한 곳에 그쳤고, B등급 91개소, C등급 31개소고, 검사일자 미도래 등의 사유로 미 점검은 29개소였다.

특히 지은 지 10년을 갓 넘긴 영종대교(공항철도교량), 2002년에 준공된 시화호 방조제의 경우 첫 정밀진단임에도 불구, C등급을 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010년 B등급에서 지난해 점검에서는 주요부재에 경미한 결함 혹은 보조부재에 광범위한 결함이 발생하여 보강이 필요한 C등급으로 하락한 곳은 서해대교를 비롯, 안양 수리터널과 안산 수암터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 등이었다.

C등급에서 여전히 C등급 상태인 곳은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용하는 발전용댐 12곳으로 이중에는 청평수력댐, 하남시 팔당수력댐 등도 포함됐다. 이중 청평댐 등 8곳은 15년 연속 C등급을 받았다.

또한 하남시 수도권광역상수도1단계와 3단계도 여전히 C등급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행주대교 하류와 의정부 수락산 터널, 양주 노고산 1터널, 안산 장상터널, 광명 일직터널, 아산방조제, 화성 탄도방조제, 수도권광역상수도 2·4·5·6단계등은 비교적 양호한 B등급이었다.

임 의원은 “시설을 설치하면 노후 되기 마련이지만, 정밀안전점검결과 A등급이 1%조차 안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낮은 등급의 시설은 긴급보수 등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국가 주요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 필요성에 의해 설립되었다. 설립 이후 교량, 터널, 댐, 하천, 항만, 수도, 건축물 등 지정된 국가주요시설물을 5년마다 1번씩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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