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잠식 상태인 인천 로봇랜드에 40억 원 상당을 수혈하는 출자 동의안에 제동이 걸렸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16일 시가 1억2천480만 원을 출자하는 내용이 담긴 ‘인천로봇랜드조성사업 SPC 출자 동의안’을 심의·보류했다.

동의안은 1억2천480만 원을 출자해 로봇랜드조성 운영비와 개발 실시계획, 조성실행계획 변경 용역비를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출자를 놓고 도시공사와 시 투자유치본부의 의견이 달라 오는 20일 재심의하기로 했다.

출자 비율은 지난 7월 결의됐다.

총 금액은 40억 원으로 SPC 소유 지분별로 주주사들의 증자액이 결정됐다.

지분 49.99%를 소유한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IBITP)가 19억9천660만 원을, 3.12%의 인천도시공사 1억2천480만 원, 19.04%의 ㈜한양 7억6천160만 원, 10.75%의 ㈜두손건설 4억3천만 원, 0.92%의 ㈜도원건설 3천680만 원, 3.41%의 ㈜엘지씨엔에스 1억3천640만원 등을 증자한다.

앞서 인천 로봇랜드는 서구 원창동 440-1, 76만7천286㎡에 7천584억원을 들여 지난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추진 10년 만에 최근 로봇산업지원센터 등 첫 건축물이 세워지고 있지만 민간투자는 번번이 실패했다.

㈜인천로봇랜드는 지난 2009년 창사 이후 최근까지 자본금 160억 원을 모두 잠식해 법인 해산 위기에 놓인 상태다.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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