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 절반 이상에 비상소화함이 설치되지 않은데다 일부 소방용수시설은 고장 나는 등 화재에 무방비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인천지역 소방차 진입불가 지역 138곳 중 57.2%인 79곳에 비상소화함이 설치되지 않았다.

설치 개수도 총 750개의 비상소화함이 필요하지만 14.1%인 106개만이 설치돼 있어 화재발생시 대형 인명·재산 피해가 우려된다.

지역별로 서울이 2천50개가 부족하고 부산 918개, 대전 909개에 이어 인천은 비상소화함 개수가 전국에서 4번째로 부족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인천 지역 204개 소방용수시설은 고장 나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장 난 시설은 지상식 소화전이 196개, 저수조 1개, 급수탑 7개 등이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 55개 전통시장 중 21.8%인 12개 시장에는 화재진압장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황 의원은 “화재로부터 국민들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화재 초기 진압 골든타임이 지켜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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