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상인들이 한국주택토지공사(LH)가 설치한 공사장 방음벽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인들이 코팅된 회색 재질의 방음벽의 빛 반사로 눈 피로를 호소하고 있는 것인데, 서구청과 LH는 대책마련에 나섰다.

16일 LH루원시티사업단에 따르면, 지난 6월 서구 가정동 정서진중앙시장 맞은편 콜롬비아 공원에 높이 10M의 방음벽을 설치했다.

공원 일대는 루업시티사업 구간이다. LH는 소음과 비산먼지 예방을 위해 설치했으며, 주차장을 비롯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준공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구간별로 진행된다. 상인들은 방음벽이 설치된 이후부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방음벽이 빛에 반사되면서 눈 부심으로 인한 피해다.

손님들을 맞기 위해 상점에서 수시간 동안 방음벽을 보고 있는 상인들이 눈 피로도가 쌓여 불편하다는 것이다.

특히 빛이 없는 시장 내부에서 나올 경우, 눈 부심이 심하다는 게 상인들의 주장이다.

중앙시장 한 상인은 “빛이 반사되는 방음벽을 5개월째 보고 있다 보니, 눈도 아프고 장사에도 방해가 된다”고 말했다.

서구청은 방음벽 설치 현장에서 상인들이 장사에 방해될 정도의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LH에 조치를 요청한 상태다.

구 관계자는 “현장방문 결과, 상인들의 민원이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LH에 방음벽 대체 강구가 필요하다는 협조를 구했다”고 말했다.

LH는 방음벽을 그물망으로 덮어 빛 반사를 줄이는 등의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LH 루원시티사업단 관계자는 “주택가에 설치된 방음벽은 커튼으로 빛을 막지만, 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맞아야하는 특이한 경우라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검토해 빠른 시일 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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