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안면부의 정중앙에 위치하면서 돌출되어 눈에 띄는 부분이며 한 사람의 특징적인 인상을 표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코는 작아도 문제가 되지만 지나치게 커도 고민거리가 된다. 코 중앙부가 불룩하게 내밀고 또 넓으면, 우리 전통의 관상학에서는 ‘메부리코’라고 하여 ‘ 성격적으로 보아 콧대가 세어 보이거나 까다롭고 완고한 얼굴분위기가 난다’고 하여 좋지 않게 본다.

한편 코의 형태가 피라미드형으로 보이는 것은 해부학적으로 비골이라 부르는 딱딱한 뼈와 여러조각으로 된 연골의 복합구조물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가운데가 불룩하게 나온 것은 비골-연골 이행부가 선천적으로 혹은 외상에 의해 뒤로 나와있기 때문이다.

이런 코의 모양은 고대 로마인에 의해 대표되는 코로서 용감하고 공격적인 남성적인 코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긴 코가 가장 이상적인 모양의 코라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사람의 얼굴을 수치적으로 나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코의 넓이가 일정하게 눈의 넓이와 비슷하고, 크기가 귀와 거의 비슷한 양상을 나타내면 균형과 조화가 맞다고 한다.

또 코의 넓이와 입크기의 비는 대략 2:3정도이고, 코의 각도는 약88도로 정면에서 콧구멍이 보일 듯 말 듯한 모양이 알맞다고 한다.

그러나 코의 미학적 중요성은, 코 그 자체 보다도 이마와 턱과 같은 주위 상하와의 조화에 따라 크게 좌우될 때가 많다.

그러므로 코의 중앙부위가 튀어 나오고 넓은 경우, 그 코의 모양도 모양이지만 주위의 볼이나 턱과의 균형과 조화가 문제가 되어 완고한 얼굴분위기가 난다.

이같은 매부리코의 교정은 튀어 나온 비골 및 비연골을 자르면서 깍아주고 동시에 좌우비골을 상악골로부터 분리하여 가운데로 모아줌으로써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콧등선의 흐름이 곧고 완만하여 귀염성이 있으면서 넒이는 약간 좁은 듯 하면서도 볼륨감이 생기면 전체적으로 얌전하게 보일 수 있다.

한편 코는 튀어 나와 있다는 구조적 특징 때문에 외상이나 기타 사유에 의해 휘거나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때도 두드러지게 나온 부분은 자르거나 깎거나 휘는 방식으로 적용한다. 비뚤어진 부분은 비골과 비연골을 다시 다치기 전의 상태로 부러뜨리거나 깍아서 근원적으로 재배치시켜 줌으로써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은 국소마취로 가능하며 코안의 점막을 절개하기 때문에 수술 후 눈에 보이는 흉터는 없다.

최오규 글로벌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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