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분리·독립 주민투표에 대한 스페인 정부의 강경 진압에 항의해 폐쇄됐던 FC바르셀로나 홈 구장 ‘캄프 누(Camp Nou)’가 다시 문을 연다.

FC 바르셀로나는 동맹파업 차원에서 문을 닫았던 홈 구장 캄프 누가 19일 오전(한국시간)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올림피아코스 FC(그리스)와의 경기에 맞춰 그라운드와 관중석을 개방하기로 했다고 17일 AFP통신이 전했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독립 주민투표가 정당하다고 주장, 투표 당일이었던 지난 1일 라스팔마스와 홈 경기 일정을 변경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이지 않자 무관중 경기를 펼친 뒤 다음날 캄프 누와 구단 박물관의 한시적 사용 중단을 선언했다.캄프 누 재개장은 스페인 정부가 “19일까지 독립선언 여부를 명확히 밝히라”고 카탈루냐에 두 번째 ‘최후통첩’을 보낸 미묘한 상황이라 어느 때보다 시선이 쏠리고있다.올림피아코스와 경기에서도 17분, 정확히 17분 14초가 되면 ‘인데펜덴시아’(독립)를 외치는 함성이 관중 9만9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캄푸 누에 울려 퍼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 팬들은 카탈루냐가 과거 독립된 영토였으나 1714년 스페인 왕위 계승전쟁에서 스페인ㆍ프랑스 연합군에 패해 스페인에 복속된 아픔을 곱씹으며 분리독립 의지를 굳히자는 뜻으로 인데펜덴시아를 외쳐 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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