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거리 두고 5층 규모 신축공사… 아래층 일조권·사생활 침해 우려

고양시 일산동구에 ‘일산 현대아이스페이스’ 오피스텔 건물과 불과 5~6m를 두고 선진종합건설의 신축공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피스텔 주민들이 일조권의 피해와 소음 비산먼지 발생으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7일 현대아이스페이스 입주민들과 신축 현장에 따르면 이곳은 일산동구 정발산동 785-3번지 일원에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용도로 대지면적 2천909.5㎡에 지하1층~지상5층 규모로 설계됐다.

공사는 올해 9월께 시작돼 내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터파기 공사를 마치고 현재 골조 공정이 진행되고 있으나 현장이 오피스텔 동남향 측면에서 불과 6m 떨어진 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오피스텔 입주민들은 일조권, 소음, 분진 등의 피해와 함께 사생활 침해에 대한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이에 입주민들은 건물 측면에 ‘사생활 침해하는 폭력건축 즉각 중단하라’, ‘원칙없는 건축행정 고양시는 책임져라’ 등의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 공사현장에서 발생되는 각종 피해와 주말 및 휴일 공사 중지와 설계변경을 요청하기 위해 입주민서명을 받고 있으며 이를 시와 건설업체에 제출할 계획이다.

입주민 A씨는 “납들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음에도 어떻게 건축허가가 난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일조·조망권은 물론 완공되면 우리 오피스텔 9층 이상에 거주하는 주민들까지 사생활이 노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당연히 하부층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일조권 침해로 창으로 햇볕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장 관계자는 “해당 부지는 최하 5층에서 최고 15층까지 건물을 지을 수 있지만 주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과 여건을 고려해 최하층으로 설계했다”며 “이곳이 일산동구 중심가인 것에 초점을 두고 특별한 설계와 함께 주민편의를 위해 입점하는 업체도 가전제품 매장과 의료시설 등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고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고,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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