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와 안성시의회가 추경예산 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중부일보 9월 13일자 18면) 18일 개회하는 제168회 임시회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시 집행부가 추경안 예산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법위반 정황이 의심된다며 전원 불참을 선언해서다.

신원주·황진택·이기영 의원들은 17일 시의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황은성 시장과 시의회 의장 등이 함께 만들어 낸 위법과 편법, 졸속, 무원칙 행정에 동참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민주당소속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예산편성과정에서 발생한 위법 및 무원칙 행정 등이 누구의 지시로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당 차원에서 모든 역량을 동원해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회기에 상정될 예정인 제2회 추경예산안을 살펴보면 지방재정법에 의한 사전절차 불이행과 투자심사 절차 위반이 의심되는 사례가 발견됐다”며 “예컨대 안성시가 지난 9월 제20주년 안성시 승격기념 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하면서 실제 예산은 3억8천만 원이였으나 투자심사를 피하기 위해 본예산에는 체육대회 예산으로 8천만 원을 편성한 후 3억 원은 읍·면·동 체육회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쪼개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같은 논란 속에서도 시장과 정책기획담당관, 예산팀장이 해외연수를 떠났다”고 질타했다.

황진택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문제점 등에 대해서는 지방재정법에 따른 행안부 예규와 사례별 증빙자료 등을 문서로 정리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신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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