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간 성범죄로 징계를 받은 국립대 교수의 수가 35명에 이르며, 이 가운데 30%만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국립대 교수 법률 위반 적발 현황'을 보면 최근 4년간 성범죄로 징계받은 국립대 교수가 35명이라고 18일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4년 5명, 2015년 11명, 2016년 11명이었고, 올해는 8월까지 8명이 성범죄로 징계받았다.

 학교별로는 서울대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전남대와 경상대가 각각 3명이었다.

한국교원대와 대구교대 등 교대 교수도 5명 있었다.

 2015년 성범죄로 해임된 충북 C 국립대 교수는 2014년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자 제자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했고, 2013년에는 다른 남자 제자 2명을 성추행하고 몰래 나체사진을 찍기도 했다.

 성범죄 교수 가운데 파면·해임된 교수는 11명으로 전체의 31.4%뿐이었고, 68.6%가 교수직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운전으로 징계받은 국립대 교수는 84명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정직 처분을받은 2명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견책, 감봉 등 경징계에 그쳤다.

 이 기간 성범죄와 음주 운전을 포함해 각종 법률 위반으로 징계받은 국립대 교수는 모두 460명으로 집계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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