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대표 산업단지가 재난사고 중 화재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유섭(인천 부평갑)의원이 18일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 간 전국 국가산업단지 내 안전사고는 총 175건으로 7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 별로는 화재(79건)가 사고 빈도 중 압도적이었고, 폭발(30건), 가스누출(23건) 등 으로 이어져 화재에 특히 취약했다.

지역 별로는 울산이 48건으로 가장 많았고, 여수(25건), 인천(21건) 순이었다.

인천이 안전사고 3위에 이른데는 대표 산단(남동·주안·부평) 내에 제조업체가 밀집돼 있기 때문이다.

남동산단의 경우 지난 92년에 조성됐고, 총 9천574㎡부지에 기계와 전기전자 등 업체만 1만 여개에 이른다.

실제로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가 18일 밝힌 사고발생 현황에 따르면 총 21건 중 화재만 17건에 달했다.

이는 1억 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거나 사망 등 중대사고 기준으로 경미한 사고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단 인천본부 관계자는 “산단은 인명피해와 같은 중요사고만 집계하고 있어 정확한 통계는 소방본부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같은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상황조치 매뉴얼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산단 인천본부 관계자는 “본사에서 매년 1년마다 매뉴얼을 새로 만들어 지침을 받고 있는데, 앞으로도 상황 별 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최문석기자/chlanstjrig@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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