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로 인한 현대화 용역 진행… 영양권내 거주 주민 '이전 요구'

의정부시가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의 노후화로 현대화 용역을 진행, 결과에 따라 대보수 및 시 외곽 이전을 결정(중부일보 북부 9월8일자 1면 보도)할 가운데 자원회수시설 영향권 내 거주하는 주민들이 대보수에 반대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보수가 아닌 이전을 요구하며 대보수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주민들의 서명을 받는 등 반발하고 있다.

18일 의정부시 등에 따르면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은 장암동 1만8천872㎡ 부지에 약 4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하루 200톤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됐다.

지난 2001년 11월 준공 이후 현재까지 약 70만 톤 이상의 쓰레기를 처리하며 노후화 된 자원회수시설은 지난해 잔여 사용연한 파악 결과 향후 5년 정도 수명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소각장의 안전과 고장방지를 위해 소각량을 200톤이 아닌 150톤 정도로 감량해 운영해야 적정하다는 권고까지 받았다.

의정부시는 민락2지구 및 고산지구 택지개발사업, 직동·추동근린공원 조성사업,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폐기물 발생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최근 자원회수시설 현대화를 위한 용역에 나선 상태로 이달 말 대보수 또는 자금동 환경자원센터 주차장 부지 이전 중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영향권 내 주민들은 ‘주민안전 위협하는 소각장을 즉각 이전하라’, ‘지금까지 당한것도 억울한데 현대화가 웬말이냐’ 등 문구가 담긴 현수막을 자원회수시설 인근에 내걸고 이전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영향권 내 지역구를 둔 자유한국당 김일봉 의원은 “증설 또는 대보수가 이뤄진다면 영향권 주민들 등의 거센 발반이 예상된다”며 “이전이 이뤄지면 인근 주민들의 불편사항이 해소되고 삶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주민들은 이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주민 3천여명의 서명을 받아 오는 20일 시와 시의회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변정균 영향지역 회장단 대표는 “대보수보다 자금동 환경자원센터로 이전하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이전이 아닌 증설 및 대보수가 이뤄지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용역을 마치고 최종보고회 진행 후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있을 것”이라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쪽으로 대보수 또는 이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재구·조윤성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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