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고 진한 국물과 살이 한껏 오른 메기맛이 일품인 60년 전통의 고양시 식사동 ‘털랭이매운탕’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맛집이다.

민물에 사는 메기는 힘이 좋아 허약해진 기운을 보충하고 회복하는데 그만이다.

고단백 식품인 메기에 각종 채소를 곁들여 끓여낸 메기매운탕은 여름철 보양식 가운데 으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음식점에서 사용하는 메기와 각종 민물고기들은 강원도 철원, 양구 등 청정지역에서 잡은 고기만을 사용하고 있어 맛과 함께 믿고 먹을 수 있는 식당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각종 재료들을 털어 넣는 것을 털랭이라 부르는데 이곳은 ‘털랭이’라는 상호에 걸맞게 메기 외에 참게, 잡고기, 미꾸라지 등과 향긋한 미나리가 더해져 깊고 진한 맛을 만들어 낸다.

매운탕이 상에 오르기 전 직접 만든 정갈하고 깔끔한 백김치와 고소한 콩나물, 매콤하고 고소한 두부조림과 고사리나물, 깍두기 등의 밑반찬이 매운탕이 끓기 전, 사람들의 입맛을 돋궈준다.

탕이 끓기 시작하면 직접 반죽해 만든 손 수제비와 소면, 미나리 등을 먼저 건져 먹고 통통하게 살이 오른 메기와 미꾸라지, 참게를 진한 국물과 함께 먹으면 입맛을 사로잡는다.

매운탕을 다 비우고 나면 마무리는 진한 국물과 밥을 비벼서 볶은 노릇노릇한 볶음밥으로 식사를 마무리하면 된다.

더불어 수십여 가지 귀한 재료들로 만들어진 담금주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어 볼거리도 제공한다.

회사원 김모(33·남)씨는 “매운탕이 끓으면 메기와 함께 들어간 각종 생선과 참게가 풀어지며 국물이 단맛이 날정도로 진국이 된다”며 “잡내도 없고 고기의 질도 좋아 술을 마신 다음날 더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곳은 매운탕 외에도 ▶용봉탕 ▶한방 토종닭 누룽지 백숙 ▶닭볶음탕 ▶미꾸라지 튀김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돼 있다.

깊고 풍부한 맛의 60년 전통의 고향집 메기매운탕으로 보양해 무더운 여름을 건강하게 나길 권해본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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