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서울 외곽을 하나로 연결하는 철도망이 구축될 전망이라는 소식이다. 포화상태인 수도권 교통망 해결에 단비역할을 할 반가운 소식이다. 일단 국토부는 1억5천만원을 들여 다음 달 수도권 순환철도망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해서 내년 4월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그 용역 결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예비타당성 검토용역에 착수해서 머지않은 2년후면 이러한 순환철도망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물론 지금 외곽순환도로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구간마다 정체되는 부분이 만성적으로 있어왔고 그 통행료도 늘 지적 대상이었다. 그러니까 외곽순환도로가 제 구실을 잃은지 오래되어 보다 대중적인 순환철도망이 기다려진지도 모른다.

얘기의 중심에는 이러한 예비타당성 검토용역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기본 및 실시계획 수립과 설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결론이다. 물론 사업을 완료하기까지 기본계획 수립부터 6∼7년이 걸릴 것으로 국토부는 보고 있지만 서두른다면 그 안에도 완공이 안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물론 그 안에는 교외선 등 기존 선로를 활용해 서울 외곽 170여㎞를 철도로 잇는 수도권 순환철도망 사전 타당성 검토 용역에 준한다는 전제도 없지 않다. 이렇게 국토부가 검토 중인 노선에는 지난 2004년 운영이 중단된 교외선인 고양 대곡∼의정부 29.6㎞간을 복원, 별내선 3.2㎞ 연장, 안산 단절구간인 7.0㎞ 직결선 건설 등의 방안이 포함돼 있어 그리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알다시피 순환철도망의 구간이 될 수 있는 고양∼양주∼의정부를 잇는 교외선은 1963년 개통됐으나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2004년 4월부터 운영이 중단됐다. 여기에 별내선 연장은 지하철 4호선과 연결하는 진접선과 지하철 8호선을 잇는데 남쪽 구간은 기존 8호선(별내∼복정), 분당선(복정∼수원), 수인선(수원∼안산), 소사원시선(안산∼부천), 대곡소사선(부천∼고양)과 연결해 총 170여㎞의 순환철도망을 구축한다는게 그 청사진의 중심이다. 이렇게 국토부의 구상대로 수도권 순환철도망이 구축되면 출·퇴근 시간 지하철 혼잡도가 완화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든 철도교통망이 서울 중심으로 되어 오던 것이 이제는 경기 북부와 남부, 동서를 아우르는 명실상부한 순환선이 될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

결론적으로 경기 전체 철도교통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분명해 진다. 당장에 큰 기대를 하기보다 어찌됐건 내년 4월 용역이 끝나봐야 알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노선과 사업비 등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나오면서 교외선 등 수도권 외곽의 기존 선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단절구간만 연결해 사업을 추진한다면 공기 절감이나 비용절감등 모든 일이 수월하게 이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온실가스 감축에 승용차를 줄여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대중교통을 점차 늘려가면서 보다 정확한 도착시간 예측이나 엄청난 에너지를 절감하는 일도 필요하다. 가능한 모든 수단이 동원되고 과학기술도 필요한 청사진이다. 기대해도 좋을 이번 그림에 동의하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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