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문화재단(이사장·윤성태) 가천박물관은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박물관 야외 잔디마당에서 ‘조선시대 과거(科擧)재현 행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과거 재현행사는 가천박물관이 실시하는 토요 문화예술 여가활동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로 ‘세종실록’ 133권 오례(五禮) 가례의식(嘉禮儀式) 중 문과전시의(文科殿試儀)에 실린 전통 과거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의미 깊은 행사이다.

재현행사에는 50명의 인천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유생복을 입은 참가학생들이 정해진 시제에 따라 글을 써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행사 당일 바로 심사를 진행, 우수작품을 써낸 학생은 장원급제복을 입고 상장을 받게 된다.

행사는 임금님께서 시제(詩題)를 내리는 ‘시제하차’에 따라 과문(답안지)를 작성 하고, 급제자에게 홍패와 어사화를 내리는 방방례(放榜禮), 과거에 급제한 사람의 영예를 축복하여 임금이 내리는 연회인 은영연(恩榮宴)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과거재현 행사외에도 차(茶)를 마시는 ‘찻자리’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다양한 체험도 열릴 예정이다.

이는 조선시대 과거시험 자리에 차를 마시는 공간이 있었다는 것에 착안해 재현한 것으로 한양선비 유만주의 ‘흠영(欽英)’ 이라는 일기에 나와 있는 내용을 따른 것이다.

가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행사는 조선시대 과거를 전통방식 그대로 재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참가학생들이 행사를 통하여 또래 친구들, 가족과 함께 조선시대 선조들의 인재 발굴에 대한 진지한 과정을 직접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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