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에 등록된 면역결핍 증후군(AIDS)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용인과 부산에서 잇따라 에이즈 환자가 성관계 한 사실이 드러나 무분별한 감염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인천시는 환자들을 상대로 유의점을 인지시키고 계도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인천 지역 에이즈 환자 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의 환자 등록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 ▶2015년 668명 ▶2016년 742명 ▶올해 796명으로 집계돼 환자 수가 8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역 내 10대 에이즈 환자는 1명이며 10개 구군 중 100명 이상 환자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은 4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등록된 지역 환자들의 치료비는 전액 국,시비로 부담되고 있다.

환자가 늘어나다보니 진료비 예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5억 원이었던 에이즈 환자 진료비는 올해 9억 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당초 5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지만 진료비가 크게 늘어나면서 4억 원을 추경예산으로 받아 진료비용을 처리하고 있다.

시와 각 구군의 보건소에서는 등록된 환자들에 한해서 정기적으로 주거지, 전화번호 등을 관리하고 있지만 잠재적 환자에 대한 사고 우려는 계속 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등록된 796명을 관리하고 있지만 잠복기가 긴 질병이기 때문에 잠재적 환자들이 더 많다고 보고 있다"며 "때문에 각 구군의 관할 보건소에 성관계시 피임기구를 사용하도록 하고 혈액이 섞일 수 있는 상황에 주의 당부의 계도와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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