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생을 차별한 초등학교 교장에 대해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인천시교육청에 감사를 촉구했다.

‘남구 A초 교장 관련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19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장애학생 차별 등으로 민원이 제기된 A초의 B교장에 대한 감사와 징계 등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해 여름 B교장이 특수학급에 에어컨을 틀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며 “민원이 제기됐지만 시교육청은 ‘제식구 감싸기’만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6월 B교장이 장애학생을 차별하고 교사들에 대해 폭언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민원을 접수 받았다.

남부교육지원청은 민원이 접수되자 A초를 방문해 에어컨 가동 시간표에 특수학급이 누락된 것을 확인했지만, 이후 시교육청의 감사 등 후속조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책위는 시교육청에 A초의 감사를 착수할 것, B교장을 학교에서 분리 조치할 것, 피해자를 위한 보호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A 초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보고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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