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수원 삼성 서정원 감독이 출사표를 말하고 있다. 연합
‘제대로 만났다. 진검승부다.’

수원 삼성과 FC서울이 21일 오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 35 라운드 상위스플릿 경기서 출동한다.

이날 슈퍼매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의 향방을 좌우할 수 있어 불꽃튀는 공방전이 예상된다.

수원은 올 시즌 서울에 1무2패의 열세를 만회하며 AFC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수원이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여건은 서울보다 좋다.

AFC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은 정규리그 1,2위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지고 정규리그 3위팀은 다른 국가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하지만 정규리그 3위내 팀이 FA컵을 제패할 경우 리그 4위팀이 3위 자격을 얻으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수원은 승점 56으로 4위를 마크하고 있어 3위 울산 현대(승점59)를 추월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FA컵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해 부산과 일전을 겨루며, 울산과 결승에서 만날수도 있다.

반면 서울은 승점 54로 5위를 기록하고 있어 수원과 울산을 따돌려야 한다. 자력으로 힘들 경우 FA컵 결승전에 선착한 울산이 우승팀 자격으로 직행 티켓을 가져가 K리그 4위에까지 기회가 주어지기를 기다리는 방법도 있다.

어찌됐든 서울은 수원을 무조건 밟고 올라가야 희망을 이어갈수 있다.

수원은 여건은 좋지만 서울에 패하면 5위로 추락하는데다 슈퍼매치 열세를 극복할 수 없는 자존심이 걸린 대결이다.

수원은 지난 17일 서정원 감독이 재계약을 했고, 올 시즌 득점 선두 조나탄의 복귀로 천군만마를 얻었다.

조나탄은 2개월의 공백을 딛고 34라운드 울산전서 20호골을 터트렸다. 이로인해 수원은 5경기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서 선두 전북과 적진에서 비긴것을 비롯해 최근 5경기 무패다.

서 감독은 21일 열린 슈퍼매치 미디어데이서 “슈퍼매치는 어느 상황에 놓여 있어도 몰입도가 있는 경기”라며 “중요한 FA컵 준결승도 남아있지만 저나 선수들이나 이번 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자세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ACL 티켓이 걸려있기 때문에 잘해야 한다는 생각조차도 안 든다”며 “일단 무조건 슈퍼매치에서 이긴다는 생각이 더 크지 그 뒤의 문제는 생각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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