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홍일표(인천남구갑) 의원에 대한 법원의 조속한 재판 추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 시당 소속 인천 중·동·강화옹진지역위원회는 19일 오전 인천지법 정문에서 홍 의원에 대한 재판 진행하라는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민주당 시당은 앞서 지난 16일부터 지역위원회별로 돌아가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소된 홍 의원 재판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지난 2013년 지인 등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4천만 원을 받고, 2010~2013년 정치자금 7천600만 원을 빼내 다른 용도로 쓴 뒤 회계장부를 조작한 혐의로 지난 3월 말 기소됐다.

당시 회계책임자 등 8명도 홍 의원과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기소된 지 7개월 동안 공판은 3차례 열렸고 다음 공판은 오는 26일 예정돼 있다.

민주당 인천시당은 지난 3월에도 인천지검 앞에서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였다.

인천시 선관위가 지난해 3월 이 사건을 검찰에 수사의뢰를 했지만, 검찰도 1년 동안 기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민주당 시당은 “판사 출신이자 차기 국회 법사위원장 후보로 거론되는 홍일표 의원은 아들과 동생이 모두 판사다”며 “법원이 ‘제 식구 감싸기’ 차원에서 재판 일정을 늦춘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비난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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