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에 2025년까지 저감시설 유연탄 저장소 '내부화' 등 공문

▲ 인천시와 영흥화력발전소가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저감 시설 개선, 유연탄 외부 저장소를 '내부화' 하는 등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인천시 옹진군 영흥화력발전소 전경. 윤상순기자

인천시와 영흥화력발전소가 해마다 악화되고 있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기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약 6천억 원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정부 대기환경 계획에 발맞춰 용역과 정책을 진행하고 있고 영흥화력은 발전소 저감시설 설치 등에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19일 영흥화력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저감 시설 개선과 유연탄 외부 저장소를 ‘내부화’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저감시설 개선에 2천700억 원, 유연탄 저장소 내부화에 약 3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는 대형 사업이다.

영흥화력은 총 6호기 발전기를 가동하고 있는데 이중 1~2호기의 오염물질 연간 배출량은 5천41t이고 3~6호기 배출량은 4천839t이다.

저감 시설 개선이 완료되면 오염 물질 배출량이 50% 이상 줄어, 지역 내 대기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오염물질을 절반 이상 배출하는 1~2호기는 당초 2024년까지 저감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었지만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2년 앞당긴 2022년 완료하기로 했다.

발전 원료로 쓰이는 유연탄을 저장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비산먼지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현재 외부에 있는 저장소는 총 30여만㎡ 부지에 88만t의 유연탄이 외부에 노출돼 있다.

시와 영흥화력은 유연탄을 내부에 보관할 수 있는 내부화 시설을 만들어, 비산먼지를 줄이는 방안이 담긴 용역을 내년 3월께 진행하기로 했다.

유연탄 62t의 내부화 저장소를 마련한 당진 화력발전소에서 약 2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만큼 3천억 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

시는 1~2호기 저감 시설 조기 설치 등에 대한 협의를 수년간 영흥화력에 요청해왔고 이번 프로젝트로 결실을 맺게 됐다.

또 시는 대기환경 정책 마련 등을 통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내년 2월께 인천시 대기환경 계획 용역을 마무리하는 데로 영흥화력과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을 공조하고 새로 추진되는 ‘미세먼지 총량규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해마다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민·관이 협력해 대책을 마련해 가는 중”이라며 “시는 대기환경 계획과 정책으로 영흥화력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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