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송도캠퍼스 땅값 일부를 인천경제청에 내면서 내년 4월 19일까지 납부 독촉을 면하게 됐다.

1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하대는 지난주 최순자 총장의 지출결의 결재를 받고, 이날 송도캠퍼스 부지 2차 잔금 약 70억1천200만 원을 냈다.

부지 잔금의 일부인 59억4천300만 원과 잔금에 대한 반년 치 이자 10억6천900만 원 등이다.

인하대는 첨단 캠퍼스를 조성한다며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11-1공구 내 22만4천㎡를 인천시로부터 1천76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맺고 선납할인 포함 482억 원을 우선 납부했다.

이후 나머지 땅값 594억 원은 부지 보존등기 완료 6개월 후인 지난 4월부터 6개월마다 10%씩 5년간 나눠 내기로 했다.

인하대는 지난해 7월 대학 재정난 등을 이유로 계약한 부지 중 9만5천여㎡만 사겠다고 일방적으로 발표했지만, 지난 4월 1차 잔금 71억2천만 원을 인천경제청에 납부했다.

인하대의 2차 잔금 납부로 전체 땅값의 10%인 107억 원의 위약금을 무는 상황은 모면했다.

인천경제청은 인하대가 잔금을 모두 치러 송도캠퍼스를 매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사업 정상화를 위해 여러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며 “인하대와 서로 이익이 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