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시장이 7년째 답보 상태인 ‘영종~강화 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유 시장은 19일 제244회 3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영종~강화 도로 건설 중 영종~신도 구간을 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접경지역의 도로 건설 비용을 국비로 지원할 수 있게 한 ‘접경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라 영종~신도 구간에 국비 70%를 지원받아 도로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시의 구상을 담은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수정안’이 이르면 이달 안에 행정안전부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영종~강화’ 도로 건설 사업은 2010년 기공식이 열린 후 진척이 없는 사업이다.

총 14.6㎞로 계획된 영종~강화 도로는 영종도에서 옹진군 북도면 신도를 연결하는 1단계(3.5㎞)와 신도에서 강화군을 연결하는 2단계(11.1㎞)로 나뉜다.

당초 전 구간 민자사업으로 계획됐지만 지난 2013년 비용 대비 편익비율(B/C값)이 1을 넘지 않아 사업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 수정안이 행정안전부 심의를 통과하면 1단계는 재정사업으로 우선 추진되고, 2단계는 민자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한편 김정헌 시의원은 강화~영종 도로의 낮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시가 인천공항공사의 지원을 이끌자는 제안을 했다.

김 의원은 “과거 인천공항공사가 소음 피해를 입는 신도 주민들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신도까지 도로가 생기면 인근 지역에 공항 환승객을 위한 시설이나 공간을 만들 수 있게 돼 서로 좋은 일”이라며 “인천공항공사와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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