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의원이 청년정책에 대하여 중부일보(본지)의 기사를 인용하여 질의를 이어가고 있다. 노민규기자

◇경기도 국감인지 성남시 국감인지= 올해 국감은 성남시 국감인 것 같다는 볼멘소리가 공직사회에서 분분. 경기도지사를 노리는 이재명 시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지며 며칠 밤을 세워 감사 준비한 경기도청 공직자들은 망연자실. 공무원노조뿐만 아니라 일반 공직자들 사이에서도 “이럴거면 국감을 뭐하러 하느냐”는 지적이 팽배. 반면 정무라인에서는 이번 국감을 통해 남 지사의 몸값이 호가를 치며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는 자신감 급증.

◇南 “연정 60점” 불구, 여야 호평= “경기연정은 낙제점을 간신히 면한 60점인 것 같다.” 남경필 경기지사의 경기연정에 대한 자평. 일각에서는 임기말 추진력을 잃었다는 지적 불구, 올해 국감에서도 여야 의원들의 높은 평가 세례. 연정 한 축 맡고 있는 강득구 연정부지사 또한 노련한 모습으로 질의응대해 정무적 감각 과시. 단 일부 미추진된 연정사업들에 대한 부분은 보완점으로 지적.

◇산하기관 인사 공세에 유관부서 진땀= 여당 의원들의 질의공세 중 가장 큰 비중은 산하기관 인사비리 의혹. 남 지사 전 특보 경기도시공사 채용, 구속된 경경련 전 사무총장,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채용 부적절, 경기가족여성연구원장 김영란법 위반 의혹 등 쏟아지는 질의에 남 지사 곤혹. 지적 대상이 된 한 기관장은 참담한 표정으로 국감장 밖을 서성이며 노심초사. 향후 산하기관에 불어올 국감 파동에 벌써부터 각 기관들은 긴장모드.

◇“지사님 외로우시죠?”= “지사님 외로우시죠?” “밤에 외롭습니다”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의 질의에 이어진 남경필 지사 답변에 좌중 폭소. 재치있는 답변으로 넘겼지만, 통합파와 자강파간 캐스팅보트를 쥔 남경필 지사의 난감한 입장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분분. 올해 국감에서는 자유한국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에서도 남 지사에게 은근한 러브콜을 보내 정치인 남경필의 중량감이 커졌다는 분석 지배적.

◇피감기관의 품격(?)= 어김없이 등장한 피감기관장 답변 태도 논란. 이번에는 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남 지사에게 감정적 답변 옳지 않다고 지적. 때마침 등장한 구원투수는 표창원 라이벌로 꼽히는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장 의원 왈 “박원순 서울시장은 나한테 팩트도 확인 않고 공격한다고 말했다. 의원도 지사도 발언 제한이 없는거다”며 남 지사 옹호. 이에 표 의원은 별다른 말없이 실소(失笑)로 대꾸.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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