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염종현·류재구·한선재 등… 현역 시·도의원 일찌감치 출사표

재선인 김만수 부천시장이 최근 시장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부천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강세지역이면서 그동안 유력한 시장후보로 거론되던 김만수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후보군이 급격히 확대될 조짐으로, 향후 치러질 예비경선 등 경선룰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전현직 정치인들의 경우 현 시장 불출마와 정치지형이 3당 체제로 굳어지면서 민주당 표심 분산이 예상돼 보수와 진보의 대결이 아닌 3당 체제에서의 시장선거 국면이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소속 정치인들도 속속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년 부천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강세가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현직 도의원들이 대거 시장에 도전할 태세다. 부천시장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도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류재구, 김종석, 나득수 의원 등이다.

염종현(56) 도의원은 각종 행사에 빠짐 없이 다니면서 보폭을 넓혀가는 중이며, 류재구(62) 도의원은 4선 부천시의원과 재선 경기도의원인 지역정치인으로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인 김종석(51) 도의원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천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호남향우회 청년회에서 강력하게 시장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나득수(56) 도의원도 서정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면서 시장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4선의 한선재(58) 시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후보 특보를 지내는 등 민주당 내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강점이 있다. 호남향우회장 출신으로 문재인대통령 후보캠프에서 활동한 조용익 변호사(52)도 당내 활동은 물론 대외활동을 늘리면서 시장 출마를 기정 사실화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는 김만수 시장을 뛰어 넘을 인지도를 가진 경쟁력 있는 인물이 아쉽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김인규(67) 전 오정구청장과 이재진(50) 세한대학교 초빙교수 등이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오명근(56) 전 부천시의회 의장 등도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거론되면서 각 예상자들이 당내 우위를 점하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후보 중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보이면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전 구청장은 그동안 꾸준히 부천시장 선거를 위해 활동했던 인물로 공직경험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는 “부천시에서 35년간 공직생활과 정당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전반에 대한 감축관리와 공조직 행정을 혁신해 시민이 걱정하지 않는 부천을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경기도의원 출신의 이재진 전 대통령직속 사회통합위원회 대외협력 팀장도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지역내 곳곳을 누비면서 표심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전 도의원은 부천행복포럼 공동대표로도 활동하며 부천 토박이라는 인물론을 내세워 시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쾌적한 도시정책을 구상하는 등 과거식 개발지상주의를 탈피하고 시민들에게 더욱 쾌적한 삶을 만들어가겠는 포부다.

부천이 고향인 오명근 전 시의장도 부천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여건과 분위기가 성숙하면 출마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원미을 당협위원장인 이사철(65) 전 국회의원, 소사 당협위원장인 차명진(57) 전 국회의원이 마땅한 후보가 없으면 시장에 도전하지 않겠느냐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당 및 기타

부천시의회 의장을 지낸 김관수(60) 시의원이 시장선거 출마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하면서 일찌감치 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4선 시의원으로 단국대 겸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서영석(58) 오정지역위원장, 이승호(57) 원미을 지역위원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서 위원장은 오랜 정당활동 경험과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해 온 기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는 오정구 지역위원장을 지내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나서는 등 활발한 정치행보를 보여 왔다. 서 위원장은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쳤다. 당초 민주당 소속 정치인이었으나 이후 무소속과 국민의당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 위원장은 육사 출신으로 국민의당 영입 1호다. 시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고 관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소속으로 현재 부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치인은 원정은(50) 시의원이 있다. 도당 사무처장을 맡고 있어 현재로서는 시, 도의원 지원업무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에서 공천하면 나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무소속으로 윤병국(54) 시의원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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