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의 계절 가을 맞아 명산이 몰려 있는 경기북부지역을 찾는 등산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산행과정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경기북부지역 산악사고 450건 중 단풍이 절정에 달하는 10월에만 전체의 18.2%인 82건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산행에 나선 등산객들의 산악사고가 계속 발생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수락산 기차바위 부근에서 하산하던 60대 여성 A씨가 발목을 접질렸다.

더는 하산이 힘들어진 A씨는 결국 소방헬기로 병원에 이송됐다.

앞서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께 포천시 영북면 명성산 억세 축제장 근처에서도 70대 여성 B씨가 넘어지며 발목을 접질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난 20일 오후 5시 25분께에는 가평군 북면 석룡산에서 60대 여성이 산에서 내려오다 굴러떨어져 크게 다치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산악사고를 줄이기 위해 주요 등산로 26개소에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를 운영 중이이지만 문제는 등산객들의 의식이다.

일부 등산객들은 산정상에 올라 술을 마시는 등 음주를 즐기는 이들도 목격되고 있다.

산에서 음주를 할 경우 균형감각과 근육 등에 영향을 줘 실족 등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에 처 할 수 있다.

때문에 음주를 절대 피해야 한다.

또 일교차가 심해 심혈관 계통의 사고 빈도가 높은 만큼 등산객들은 등산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등산 도중 몸에 무리가 올 경우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하거나 하산해야 한다.

반드시 안전장비를 갖춰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산행하는 것도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소방 관계자는 “2인이상 등반할 때는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등산계획을 세우고 위급상황이 발생 할 경우 신속하게 119로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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