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장 선거는 3선 고지를 확정지으려는 곽상욱 시장과 곽 시장의 독주를 저지하려는 여·야 후보군들의 연합 전략이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3선 고지를 사수하려는 곽 시장의 절박함과 세 번째 도전으로 정치 승부수를 던진 이권재 자유한국당 당원협의회 위원장, 네 번째 도전장을 낸 이춘성 바른정당 당원협의회 위원장 등 야권 인사들의 눈에 띄는 전략도 기대된다. 여기에 곽 시장과 같은 당 소속이지만 당원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경선에 도전하는 송영만 경기도의원과 문영근 오산시의원의 운명적인 대결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을 최초로 의혹 제기한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이 어느 후보를 지지하느냐에 따라 시장 후보로 결정되는 분위기여서 오산지역 여·야 후보군들의 절박함은 벼랑 끝 전술에 버금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곽상욱(53) 시장은 2010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4년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성공하는 등 안정적으로 정치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3선 고지를 눈앞에 둔 곽 시장은 임기 내내 안민석 국회의원과 불화설, 화해설 등 끊임없이 대립구도를 부추기거나 유도하는 정치 해석에 놓여 왔다. 때문에 곽 시장은 언행 조심은 물론 행정 업무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제한된 행동반경을 고민해왔다. 반면 행정 업무에 몰두해 유권자 대상, 혁신 경영 리더십 대상, 민원행성 개선 우수상 등 각종 분야 평가를 통해 수상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송영만(60) 경기도의원이 폭넓은 인맥과 사회활동, 풍부한 도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다. 송 의원은 오산지역 각 급 학교별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수시로 학교 현장을 방문하거나 학부모 단체 의견을 수렴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송 의원은 경기도와 오산시 간 연정 간담회를 주선, 오산 내삼미동 융·복합타운 조성사업, 운암뜰 복합개발의 경기도 지원을 약속받고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임대비율 산정 시 비율 배려의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성과를 얻었다.

문영근(55) 오산시의원은 안민석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보여준 정치감각 때문에 시의원 후보로 발탁됐고, 2014년 지방선거에 당선된 뒤 오산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문 의원은 의장으로 활동할 당시 곽상욱 시장과 같은 정당이지만 여·야 의원을 모두 아우르면서 대화와 설득을 통해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고 협력하는 의회상을 정립시켜 호평을 받았다. 또한 문 의원은 오산지역의 국소적인 정치환경을 탈피, 전국 기초의회 의장들과 수시로 교류하는 것은 물론 중앙당과 도당을 중심으로 인맥 구축에 나서는 등 정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있다.



▶자유한국당

일찌감치 이권재(54) 당원협의회 위원장을 시장 후보로 추대하는 분위기이다. 이 위원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오산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고배를 마셨고, 2016년 4·13 제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서 4선 고지 점령에 나선 민주당 안민석 국회의원 저지에 나섰으나 아쉽게도 완패하고 말았다. 자유한국당을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이 위원장은 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후보로 추대되는 분위기이며, 마지막 도전을 고심 중인 이 위원장도 당원들의 바람을 숙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

국민의당 최웅수(46)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지방선거 출마는 고사중인 가운데 시장 후보, 광역 및 기초의원 후보 등 인재 영입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최 위원장은 바른 정치를 할 수 있고 오산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을 물색 중이며 1~2명을 염두에 두고 설득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바른정당

이춘성(62)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민주당의 독주와 실패한 보수정당인 자유한국당에게 오산시민의 행복을 맡길 수 없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이 위원장은 2002년 시장 도전에 이어 네 번째 출마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비해 열악한 정당 조직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오산지역에서 평생을 같이해 온 단체와 모임을 중심으로 지지세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오산지역 바른정당 지지율이 전국 평균 지지율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민주당의 일방적인 독주와 탄핵정국을 유발시킨 자유한국당을 문책해야 하며 벼랑 끝에 선 오산의 정치를 바로잡겠다고 나서고 있다.

신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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