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파주시장 구속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습니다. 파주시의 가장 큰 현안은 지역개발사업 보다 시장 공백기에 따른 공직자들의 기강 확립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출마를 결심하고 출사표를 던진 박찬일 파주시의원(54·더불어 민주당)은 25일 공직사회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파주시의회 역사상 최연소 의원 당선이란 기록과 함께 최연소 시의장을 역임한 박 의원은 3선 가도를 달리고 있는 파주시의회 유일한 인물이다.

11년간 의정활동을 통해 파주발전의 목표를 달성해온 박 의원에게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파주의 현주소는.

“파주시장이 구속된 이후 파주 공직사회는 물론 시민들도 크게 술렁이고 있다. 이로 인한 휴유증이 큰 상황에서 파주시의회 의장까지 지역 언론 돈봉투 사건에 휘말려 현재까지 사건 마무리가 안된 상태다. 한마디로 수치스럽다. 시민들께 죄스럽다. 그러나 현실 한탄만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시민들과 공직사회는 물론 의회 의원들 모두가 합심해 위기를 극복하는 지혜를 보여야 할 때다.”

―내년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는데.

“어려운 결정이었다. 초유의 파주 사태를 겪으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대한민국 대표도시 파주’를 만들기 위한 파주시민들의 명령에 복종하고 파주시민들의 머슴이 되는 그날까지 직진할 생각이다.”

―의정활동의 중점은.

“파주는 현재 지역발전을 위한 개발사업이 우선이라고 생각치 않는다. 시장 부재속에 파주 공직사회는 한마디로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발생하는 피해는 고스란히 파주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

퇴직공무원들을 찾아 다니며 현재 파주 공직사회에 대한 자문과 흐트러진 공직기강 확립에 관한 절실한 조언을 얻어 의정 활동에 참고하고 있다.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

―집행부와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파주시가 이런 파경을 맞기까지 시의회의 잘못도 있다고 생각한다. 집행부를 견제 감시하는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파주시의원으로서 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 파주 공직자들은 사태의 중함을 인식하고 시민들의 편익이 우선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길 당부한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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