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높은 여당 - 야당, 대항마 찾기 분주

내년 6·13 지방선거는 여·야 정당 변화 후 맞이하는 첫 격전이어서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명실상부 경기북부 중심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고양시 역시 그간 조용했던 연못에 파장이 일고 있다. 고양은 지난 18대 총선 당시 4곳 모두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석권했지만, 19대 총선에는 다시 민주당이 3곳을 차지하는 등 변화가 심한 ‘바람선거’ 지역이다. 이런 탓에 재선을 고민하고 있는 최성 현 시장을 비롯한 각 후보군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여당인 민주당은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평이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물론, 경기·인천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이 강세를 보인다는 모 여론조사기관의 조사도 있다. 이번 선거 최대쟁점은 민선 5·6기를 이끌고 있는 최성(54) 시장의 3선 출마 여부다. 현재까지 시에서 3선 도전자는 있어도 실현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최 시장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시장이 현직 시장 프리미엄에 국책 사업으로 통용되는 ‘통일 한국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3선 출마는 예견된 것이나 다름없다는 전언이다.

이재준(56) 경기도의원도 출마의사가 강력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유임(52) 경기도의회 부의장도 재도전 의사를 개진한 상태다. 김영환(46) 경기도의원의 출마설도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요진사태를 지적하고 나선 박윤희(54) 전 고양시의회 의장도 일찌감치 출마의 뜻을 밝혔다. 박 전 의장은 요진사태 외 부채제로를 선언한 시 행정과 정책을 비판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난 20대 대선 패배의 여운을 씻지 못한 한국당은 최 시장이 3선을 도전하게 되면 이에 맞설 인물을 모색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팽배하다. 이에 강현석 전 시장의 불출마 설 탓인지 지역에서 많은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태원(66)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 의장과 박보환(61) 전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이동환(51) 전 경기도 정무실장, 조대원(46) 전 맑은고양만들기 시민연대 상임대표 등이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한국당 경기도당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환 전 정무실장이 시장 선거에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이 전 실장은 2014년 당내 후보로 나섰지만 강현석 전 시장과의 경선에서 밀려 출마에 실패했다. 이 전 실장은 당내 입지를 굳히기 위해 주력하고 있으며,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 당을 홍보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또한 화성시에서 18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보환 전 이사장도 국회 경험을 바탕으로 출마를 예상하는 이야기들이 곳곳에서 피어오르고 있다.



▶국민의당

국민의당 김필례(59) 전반기 고양시의회 의장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장은 “당과 협의해 시장 선거 출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른 유능하고 훌륭한 후보가 있으면 양보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독도사랑회 홍보관장 길종성(55) 전 고양시의원도 가세했으며 내부 경선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 6대 지방선거에서 고양시는 투표율 54.42%로 집계됐으며, 최성 시장이 21만8천354표(51.4%)를 획득해 19만4425표(45.7%)를 획득한 새누리당 (現한국당) 강현석 후보를 2만3천929표(5.7%) 차로 꺾고 승리를 확정지은 바 있다. 이외에도 무소속 김형오 후보는 7천124표(1.7%), 통합진보당 강명룡 후보는 5천200표(1.2%)를 획득했다.



▶바른정당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진종설(62) 고양시을 당협위원장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노선을 바꾼 진 위원장은 현재 정당 인지도를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도의원 3선을 역임한 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 출마선언 당시 “고양시장에 대한 꿈을 버릴 수 없었고 비전을 펼치기 위해 시장 선거에도 출마를 했으며, 잊혀지지 않기 위해 출마를 했던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당내 경선에서 밀리며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진 위원장이 새롭게 각오를 다져 재도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