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억동 시장 3선 제한에 무주공산
민주당, 설애경·박해광 등 준비
한국당, 이문섭·홍승표 등 채비
국민의당·바른정당도 저울질

내년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시는 연임제한인 3선을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물러나는 조억동 광주시장의 뒤를 이을 새 인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많은 후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역대 시장선거 결과만 놓고 보면 광주시는 야당인 자유한국당(전 새누리당)의 텃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광주지역 보수텃밭론에 금이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인구증가에 따른 선거구 재획정으로 분구가 됐던 지난 20대 총선에서 갑구와 을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내줬기 때문이다. 보수텃밭론 분열은 광주시에 새로운 ‘정치’ 인물을 원하는 시민들의 갈망,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한 외부 유입인구 증가 등 후보자를 고루 평가하려는 시민의식 변화가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시민들은 도농복합도시인 광주의 ‘보존’과 중첩 규제 틈새를 파고든 ‘개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능력있는 인물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설애경 광주시의회 부의장을 비롯 박해광, 이현철, 박현철 등 총 4명의 시의원 및 그외 다수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6대 광주시의회 비례대표로 의회에 첫발을 내딛은 설애경(55) 부의장은 민주당 유일의 여성의원으로 시의회 입성 전 녹즙 판매원이라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서민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부의장을 지냈던 박해광(50) 시의원도 과거 시장선거 출마에 뜻을 내비쳤던 까닭에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시 초대 민선시장인 박종진 전 시장이 박 의원의 부친이며, 자신의 지역구와 무관하게 오랜 기간 폭넓은 활동으로 지지기반을 착실히 닦아왔다는 평이다.

재선 의원인 이현철(50) 시의원도 출마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이 의원은 행정사무감사 때마다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며 집행부에 민의대변을 잘 수행하는 시의원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지난해 행감 당시 집행부에 눈물의 낭독문을 연설하며 인간미를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는 박현철(52) 시의원 역시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신PD’로 알려진 신동헌(66) 전 KBS 프로듀서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한국당

현역 프리미엄을 쥐고 있는 이문섭(47) 광주시의회 의장의 출마가 예상된다. 제8대 후반기 의장직을 맡은 이 의장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패기 넘치는 젊은 리더십으로 시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이다. 이 의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광주을 조직위원장으로 임명되는 등 남다른 정치행보를 걷고 있다.

용인 부시장 출신 홍승표(62) 경기관광공사 사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광주가 고향인 홍 사장은 오랜 공직생활로 쌓은 경륜과 청렴한 이미지가 최대 강점으로 뽑힌다. 홍 사장은 남경필 도지사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관광공사 사장으로 활동하면서 광주지역과 도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광주군 초대 의원을 지낸 허세행(64) 씨도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대 총선 당시 노철래 전 국회의원 지역 보좌관으로 활동했으며, 꾸준하고 폭넓은 지역활동으로 지역내 두터운 지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광주시 공무원 출신으로 광주시의회 의장과 국제로타리 3600지구 총재를 역임한 이우경(64) 씨와 이성규 전 시의장, 제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박혁규(64) 전 의원도 가세할 전망이다.

여성으로는 제6대 시의원을 지낸 장형옥(57) 전 시의원이 입에 오르내리며 출마가 예상된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성수희(53) 강동대학교 신재생에너지 교수가 물망에 오른다. 성 교수는 지난 대선,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직능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국민의당 비대위 조직특보를 수행중이다.

바른정당에서는 이동수(53) 전 시의원과 함께 남궁형(60) 갑 당협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광주지방공사 사장을 지낸 안병균(62) 씨도 출마를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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