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신인선수 트라이아웃·드래프트에서 지목받은 모든 선수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프로농구 부산 kt가 신인 드래프트 전체 1, 2순위로 연세대 허훈(22·180㎝)과 중앙대 양홍석(20·195㎝)을 한꺼번에 영입했다.

kt는 3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통해 올해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힌 허훈과 양홍석을 연달아 지명했다.

kt는 지난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구단 순위 추첨식에서 1, 2순위 지명권을 모두 확보했다.

1순위로 kt가 호명됐고, 2순위는 창원 LG로 결정됐지만 kt는 지난 1월 LG와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아와 1, 2번 모두 확보했다.

올해 1월 kt는 LG에 조성민과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고 대신 김영환과 1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한 팀이 신인 드래프트 1, 2순위 지명권을 한꺼번에 행사한 것은 2010년 안양 KGC인삼공사 이후 올해 kt가 두 번째다.

당시 인삼공사는 가드 박찬희와 이정현을 연달아 지명했다.

전체 1순위 지명의 영예를 안은 허훈은 ‘농구 대통령’ 허재(52) 국가대표 감독의 차남으로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19.2점에 6.2어시스트, 2.5리바운드를 기록한 가드다.

올해 대학리그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며 연세대를 우승으로 이끈 허훈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도 발탁된 경력이 있다.

허훈의 형 허웅(24·185㎝)은 201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원주 동부(현 원주 DB)에 지명됐으며 지금은 군 복무 중이다.

2순위 양홍석은 중앙대 1학년만 마치고 일찍 프로에 입문한 선수로 올해 대학리그에서 평균 20.1점을 넣고 8.1리바운드를 걷어낸 포워드다.

올해 8월 레바논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국가대표로도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양홍석은 큰 키에 내외곽을 겸비한 선수로 기대를 모은다. 3순위는 한양대 가드 유현준이 전주 KCC에 지명됐고 4순위로는 연세대 포워드 안영준이 서울 SK 유니폼을 입게 됐다.

또 김진 전 창원 LG 감독의 아들 김윤(고려대)은 3라운드 8순위로 울산 현대모비스에 뽑혔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총 44명이 지원, 5라운드까지 총 27명이 뽑혀 61.4%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38명 지원에 26명 지명으로 68.4%, 2015년에는 38명이 나와 22명이 프로에 입문, 57.9%의 지명률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 지명된 선수들은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가 시작되는 11월 5일 경기부터 출전할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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