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의 가드 신지현(22)이 2년 만에 밟은 코트에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신지현은 30일 경기도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신지현은 지난 2월 퓨처스리그와 8월 박신자컵에서 코트를 밟은 적이 있지만, 정규리그에 나선 것은 2015년 3월 10일 이후 처음이다.

선일여고 2학년 시절인 2013년 1월 당시 중고연맹 최다인 한 경기 61점을 몰아넣으며 주목을 받았던 신지현은 그해 11월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됐다.

프로 무대에서도 ‘1순위 지명’이 아깝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며 신인상도 품에 안았다.

그러나 2015-2016시즌 개막을 앞둔 2015년 9월 연습경기 중 십자인대 파열로 수술을 받았다. 재활과 훈련 과정에서 왼쪽 발목도 다쳤다.

그러면서 두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신지현은 이날 21분 39초를 뛰며 5득점 4리바운드 3도움을 기록했다.

신인상을 받았던 2014-2015 시즌 정규리그 평균 기록(평균 5점, 1.9리바운드, 2.7어시스트)을 넘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서 경기 절반인 20여 분만을 소화했다.

날카로운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경기 초반 팀의 첫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4쿼터에서는 공격 도중 넘어지며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거뜬하게 일어났다.

아쉽게 팀의 패배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복귀전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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