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모두 민주당 출신… 박찬일·황의만 등 후보군 꼽혀

지난해 12월 이재홍 파주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법정 구속되자 지역 정가엔 파란이 일어났다. 10개월째 공석인 시장 자리를 두고 내년 지방선거 후보들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현재로서는 시민들의 관심을 확 끄는 인물은 오리무중 상태라는 게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하지만 연말이 가까워지며 눈치를 보던 후보군들이 각종 축제장을 찾아다니며 민심과 정계 온도를 저울질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각 정당에서는 참신한 인물 영입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파주시는 경기북부 최대 면적에 남한과 북한이 이어지는 유일한 육로가 조성된 안보관광도시이며 최근 신도시개발, 산업단지 조성, 대형쇼핑몰 입점 등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경기도에서 인구증가율이 가장 큰 도시 중 하나다. 이에 시는 ‘푸른 파주’ 건설을 향해 쾌속 질주하며 가속화를 이뤄 왔다. 그러나 시장 구속이라는 악영향으로 시민들의 관심은 다가오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도덕성과 청렴성을 우선으로 파주시정을 이끌 적임자를 찾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시장 후보군들은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수면 아래에서 치열한 눈치작전을 앞세워 시민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종종 걸음과 함께 고심에 들어간 분위기다.



▶더불어민주당

집권당으로 갑·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모두 차지하고 있는 프리미엄을 안고 있다. 박찬일 전 파주시의회 의장, 황의만 변리사, 최종환 경기도의원, 박용수 경기도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어 우춘환 전 경기도의원도 가세하며 지역 민심을 살피는 등 분주한 발걸음을 하고 있다.

박찬일(55) 시의원은 4~6대까지 연달아 3선에 성공한 의원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며 가장 먼저 민심을 거두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 특히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당 사무총장인 황진하 의원을 침몰시키고 박정 의원 당선에 핵심 임무를 수행한 박 의원은 지난 11년간 의정 활동 및 의장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 행정에 깊은 지식과 경험을 앞세워 고지 점령을 위한 각개전투에 돌입했다.

황의만(72) 변리사는 장단면 정동리에서 태어나 금신초등학교와 문산중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국제변리사연맹 한국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현재는 파주시 고문변리사로서 활발히 활동 중에 있다. 특히 제19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후보 경기도당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최종환(52) 경기도의원은 경희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하며 정치 감각을 익히고, 서울 성북구청에서 감사담당관으로 근무하며 행정 경험을 터득하는 등 글로벌 이력을 지녔다.

경기도의회 예결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용수(51)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추계예술대학 출신으로 파주 운정3지구 수용비상대책위원장과 K-컬쳐벨리 조사특위 위원장을 지내는 등 파주지역 도로 및 각종 인프라구축 관련 예산 확보에 썬파워를 과시하며 남다른 열정을 보이고 있다.

우춘환(69) 전 경기도의원은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파주시 지구당 위원장, 문재인 대통령후보 파주을 선거대책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비젼파주 혁신회 회장, 평화경제 시민회의장을 맡고 있다.



▶자유한국당

전 파주시 기획행정국장을 끝으로 공직을 마감하고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파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으나 공천 실패로 꿈을 접은 박재홍(62) ㈔파주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도 물망에 올라있다. 국민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이미 출마 경험을 지닌 박 회장은 정치 활동을 접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활동에 전념하고 있으나 내년 지방선거에도 도전할 것이라는 풍문이 지역내 돌고 있다.

파주을 당협위원장 김동규(49) 경기도의원은 파주 토박이로 동국대학교 대학원 법학과를 수료하고 파주시 금촌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거쳐 경기도청소년수련시설협회장을 역임했다. 도 의회에 입성해서는 경기도 청소년 육성 및 보호 유공 정부포상으로 ‘국민포장’을 수훈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도의원으로 광폭 의정활동을 펼치며 지역 행사를 꼼꼼히 챙기는 등 파주시민의 신뢰를 얻으며 착한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물이다.



▶국민의당

국민의당에서는 파주시 갑·을 지역에 조직은 갖추고 있으나 아직 물망에 오르거나 타천으로 거론되는 인물 없이 참신한 인재 영입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에서는 조병국(62) 파주시 갑 당협위원장이 일찍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그동안 침묵을 지키던 한길룡(56) 경기도의원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이철호 파주연천축협조합장, 이근면 전 인사혁신처장, 유화선·이인재 전 파주시장 등이 지역정가와 공직사회에서 거론되고 있다.

박상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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