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김종천 시장 재선 도전
민주당, 최호열 재출마 관심
무소속 힘 보여준 박윤국도 거론

내년도 6월 13일 포천시장 선거는 1년 2개월만에 벌어지는 리턴매치다. 지난해 4월 12일 서장원 전 포천시장의 시장직 상실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김종천 시장이 당선됐다. 김 시장 당선 이후 1년여만에 선거가 치러지면서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정국 속에서 보수정당이 압도적으로 이겼던 이전 선거와는 다르게 여러 후보들이 경합을 벌이면서 내년 시장 선거도 혼잡이 예상된다. 지난 4·12 선거에서 김종천 시장은 1만1천285표(33.8%)의 득표를 얻으며 무소속 박윤국 후보 1만925표(24.2%)와 민주당 최호열 후보 1만693표(23.7%)를 제치고 당선됐다. 바른정당 정종근 의장과 민중연합당 유병권 후보는 각각 15.7%와 2.4%의 득표율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재보궐선거에서 3위로 낙마한 민주당 최호열(56) 후보의 재출마 여부가 관심사다. 지난 재보궐 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칩거에 들어간 최 후보는 최근 지역 모임에 자주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는 지난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여론조사결과 54.1%의 지지를 얻어 41.3%를 획득한 이원석 시의원을 12.8%p 차이로 따돌리고 민주당 후보로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다.



▶자유한국당

한국당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 정국과 최순실 국정농단 등으로 보수진영이 갈라졌음에도 텃밭을 지켜낸 자유한국당 김종천(54) 시장의 재출마가 기정사실화 돼있다. 중앙당 전략공천 가능성도 나오고 있는 김 시장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장직을 지켜낸 데다 젊은 시장이라는 강점으로 재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 시장과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인 박창수(62) 조합장도 다시 경선에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조합장의 경우 농협 업무를 수행하면서 지역의 세세한 현안을 잘 알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당시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공천에서 김종천 전 포천시의회 의장이 36.8%를 얻어 후보로 나서 포천시장으로 당선됐다.



▶국민의당

민주당 후보 경선 패배 이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이원석(56) 시의원이 출마를 공식화 한 상황이다. 이 의원은 석탄발전소 저지를 위해 꾸준한 활동을 해왔지만 재보궐선거 공천에서 최호열 후보가 후보로 낙점되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바른정당

바른정당에서는 재보궐선거에 후보로 백영현(56) 전 소흘읍장의 재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백영현 전 소흘읍장은 공직경험을 바탕으로한 시정 전문가라는 강점이 있다.



▶기타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24.21%의 득표율로 2위 자리를 차지한 저력을 보인 박윤국(61) 전 시장도 재출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무소속이었던 박 전 시장은 강화된 진영으로 김종천 시장과 맞붙을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은 포천군수 시절부터 시장직까지 역임하면서 포천시 사정을 잘 알고 있고,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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