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대책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지난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대책 발표 이후 매수세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자체 사업 추진 호재가 있는 일부강남권 재건축 단지나 실수요가 두터운 인기지역 일반아파트들이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양상이다.

3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0% 올라 지난주(0.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0.50%로 가장 많이 올랐고 강동(0.30%)·강남구(0.29%) 등 강남권의 상승폭이 컸다. 이어 동대문(0.23%)·서대문(0.23%)·금천(0.22%)·용산(0.22%)·마포구(0.19%) 등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구상 이슈가 부상하면서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 반포자이, 반포힐스테이트 등이 1천500만∼5천만원 가량 올랐다.

재건축 층수를 35층으로 낮추기로 한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2천만∼3천만원 뛰었다.

신도시 아파트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오름폭은 0.04%로 지난주(0.03%)보다는 다소 커졌다.

위례신도시가 0.11%로 가장 많이 올랐고 평촌(0.10%)·산본(0.09%)·광교(0.08%)가 신도시 평균 이상 가격이 올랐다. 위례신도시 장지동 위례22단지비발디와 위례24단지꿈에그린은 지난주 조사 때보다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이에 비해 분당(0.03%)·일산(0.01%)·판교(0.01%)는 오름폭이 평균 이하다.

경기·인천의 매매가 상승률은 0.02%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안양(0.15%)·하남(0.11%)·김포(0.08%)·부천(0.07%)·과천(0.05%)·파주시(0.05%)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채태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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