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민희·최재성 등 5명
한국당, 유낙준·이철우 등 물망
국민의당, 표철수·유영훈 등 나설 듯
바른정당, 이의용·안민규 등 저울질

남양주 시장선거는 어느 지역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2명의 3선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민선 출범 이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보수 후보가 연이어 당선되는 반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특히 남양주시는 지난 총선 예비후보 등록자만 30여 명이 넘어 큰 관심이 쏠렸던 지역이다. 이석우 시장이 3선 제한에 걸려 출마할 수 없게 되면서 시장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군이 몰려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남양주시장 선거 출마 예상후보들은 과거 총선과 지방선거에 도전했던 정치인들이 자천타천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18대 국회의원 출신인 최민희(56) 병 지역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제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뒤 20대 총선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낙선 후에도 꾸준한 지역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전 의원이 남양주시보다는 중앙 무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시장 예비후보로 경선에 참여했던 이광호(55) 전 시의원도 2선에 부의장까지 역임하는 등 왕성한 의정 활동을 바탕으로 내년 선거에 도전장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의원은 현재 한양대 겸임교수직과 함께 한국문화브랜드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으며, 각종 강의와 강연을 통해 지역 주민과 꾸준하게 소통하고 있다.

남양주시의회 박유희(54) 의장도 시장 출마 가능성이 심심치 않게 제기되고 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3선 의원인 박 의장은 그동안 쌓은 정치역량과 지역 전반에 대한 이해도, 인지도 등을 볼 때 기초단체장 출마 여건이 무르익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그동안 의리파 정치인으로 지역주민들 사이에 입지를 다져온 박 의장의 출마 여부가 내년 여권 선거구도에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이번 선거에서 제1상황실장을 지낸 최재성(51) 전 국회의원도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신민철(46) 시의원도 출마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인물이다. 신 의원 역시 인재가 부족한 남양주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피라는 인식과 함께 그동안 보여준 정치 역량을 높게 평가 받고 있어 출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자유한국당

자유한국당에서는 20대 총선에 도전했던 해병대 사령관 출신의 유낙준(59) 해병대전우회 총재가 다시 거론된다. 남양주 마석 출신인 유 총재는 연평도 포격사건 당시 과감하게 대응할 정도로 강한 결단력과 리더십으로 시정을 이끌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철우(56) 시의원은 12대 째 남양주에 살고 있는 3선 경력의 지역토박이 정치인으로 정치와 학문에 대한 탐구욕이 강한 만학도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그동안 꾸준하게 지역 발전과 시정 전반에 대한 철학과 소신을 밝혀온 가운데 출마 준비를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삼휘(57) 남양주시 평생교육원장 역시 지역에서 꾸준히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인물이다. 오랜 공직생활 과정에서 만들어진 주민 네트워크와 함께 시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깊은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경기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표철수(67) 지역위원장이 20대 총선 도전에 이어 시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표 위원장은 20대 총선에서 연고가 없던 남양주에 출마해 25.5%득표율을 얻어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언론인으로 30년 경력과 방송위원회 사무총장, 한국언론재단 비상임이사에 이어 뒤늦게 정치권과 인연을 맺은 표 위원장은 다양한 경험과 시각, 중앙 무대의 인맥을 가진 장점이 있다. 여기에 20대 총선과 시장선거에 출마했던 유영훈(63) 지역위원장과 이진호(45) 지역위원장도 관심을 받으며 거론되고 있다.



▶바른정당

이의용(57) 경기도종합사격장 본부장이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새누리당 전 남양주을 당협위원장 출신인 이 본부장은 지난 총선과 시장선거 공천탈락 이후 정치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나 있지만 최근 바른정당에 입당하며 시장 선거를 통한 재기를 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2010년과 2014년 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안만규(64) 을 지역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며, 전 평통회장과 여성단체 단체장을 두루 역임한 김미연(55) 병 지역위원장도 후보군에 오르고 있다.

염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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