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안양 KGC인삼공사가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KGC인삼공사는 8일 인천 전자랜드와 방문 경기를 치른 뒤 홈에서 전주 KCC(10일), 창원 LG(12일)와 맞붙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을 석권하며 통합우승을 차지한 인삼공사는 6일 현재 5승 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2승 1패 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지난달 28일 고양 오리온전을 시작으로 3연승 거두고 5할 승률을 회복했다.

무엇보다 새외국인 선수 마이클 이페브라의 골 감각이 살아난 건 고무적이다. 이페브라는 지난 4일 원주 DB전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32점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에 합류한 이페브라는 개막 이후 줄곧 슈팅 난조를 보이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DB와의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평균 11.6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DB와의 경기에서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며 승리를 이끈 이페브라가 오세근·데이비드 사이먼과 함께 다음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9위까지 처진 고양 오리온(3승7패)은 9일 DB, 11일 전자랜드와 일전을 벌인다.

오리온은 지난 4일 부산 KT를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5일 선두 서울 SK에 64-105로 완패했다. 군입대한 이승현과 장재석의 공백이 여전히 크다. 게다가 팀의 새로운 버팀목으로 떠오른 허일영이 SK전에서 발목을 다쳐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리온은 지난달 18일 DB와의 경기에서 77-85로 졌고, 20일 전자랜드전에서는 90―87로 승리했다.

KCC와 공동 3위를 달리는 전자랜드는 6연승에 도전한다. 인삼공사(8일)와 오리온(11일), KCC(12일)를 상대한다.

최근 5경기에서 평균 22.4점, 리바운드 10.8개를 기록하며 팀의 연승 행진을 이끈 브랜든 브라운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한편, 인삼공사의 오세근은 이번 시즌 1라운드에서 가장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로 나타났다.

1라운드 9경기에서 평균 20.4득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한 오세근은 선수들의 분당 생산성을 측정한 선수 생산성 지수(PER·Player Efficiency Rating)에서 25.7점으로 국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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