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 재난상황을 가정한 도상훈련이 연천 군남홍수조절지에서 열렸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파주시, 연천군, 한국수자원공사, 지역 경찰서와 소방서, 군부대와 합동으로 ‘2017년 댐 붕괴 대응 도상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임진강 상류인 북한 황강댐의 무단 방류 시 수위상승에 따른 댐 붕괴 상황을 가정해 이뤄졌다.

훈련 참여기관들은 필승교 기준수위가 7.5m에 도달하는 관심 단계에서 부터 주의(기준수위 12m), 경계(군남홍수조절지 월류 예상) 단계를 거쳐 댐이 붕괴되고 제방이 유실되는 심각 단계까지 4단계의 시나리오를 상정해 역할을 분담하고 지휘체계를 확립했다.

각 기관은 시나리오에 따라 징후감지, 접경지역에 대한 재난 예·경보 발령, 주민대피 명령, 초기대응반 출동 및 현장조치, 재난 상황실 가동 및 운영, 신속한 수습·복구 등의 단계별 조치사항을 현장감 있게 점검·확인 했다.

도는 이번 훈련을 통해 협업 기관 간 공조 대응체계를 확립하고, 재해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재난 수습 능력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각 기관은 이번 훈련에서 제시된 미비점 등을 보완·발전시켜 유사시 인명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사전대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황강댐 무단방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와 시군, 군부대 등 유관기관 간 협력체계가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교육 및 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남홍수조절지와 휴전선의 거리는 불과 6㎞로로, 북측 황강댐 무단 방류로 인한 피해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로 야영객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해 역시 사전 통보 없이 기습방류가 이뤄지기도 했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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