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덕제가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피앤티스퀘어에서 열린 반박 기자회견에서 여배우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 최근 인터뷰서 "영상 교묘하게 편집해 나를 만신창이 만들었다"

배우 조덕제가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가운데 '사랑은 없다' 장훈 감독이 "동영상이 악의적으로 편집됐다"고 주장한 인터뷰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일 한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훈 감독은 메이킹 영상과 "감독의 지시를 따랐다"는 조덕제의 말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보도에 따르면 장 감독은 한 매체가 공개한 메이킹 영상을 언급하며 "철저하게 조덕제 편에 선 촬영기사가 제출한 영상을 교묘하게 편집해 나를 만신창이로 만들어 놓고 사건의 본질을 흩트려 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조덕제가 '도와달라'라고 호소하던 눈물의 얼굴 뒤로 나를 짓밟고 모함해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며 "어쩔 수 없이 한마디 한 것을 도둑 녹취하고, 반강압적인 진술서 등을 가지고 장난을 친다.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사람들과의 인간적인 대화까지도 자기에게 유리한 부분만 발췌해서 나를 능력 부족, 역량 부족의 범죄를 꾸미는 감독으로 추락시켰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좋은 영화 만들어 보겠다고 적은 임금에도 불구하고 참여했던 모든 스태프와 연기자들께 부족한 감독으로서 한없이 죄송하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된 두 연기자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성추행 남배우로 지목된 조덕제는 오늘(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여배우 성추행을 부인했다.

그는 "만약 촬영 당시 문제가 있었다면 촬영이 중단됐을 것"이라며 "감독님도 NG를 외치면서 상황을 정리했을 것이다. 그러나 감독님은 OK 사인을 내렸다. 만족스러운 촬영이라고 했다"라고 회상했다.

조덕제는 지난 2015년 4월 영화 '사랑은 없다' 촬영 도중 합의 되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 여배우의 속옷을 찢고 바지에 손을 넣어 신체 부위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10월13일 서울고등법원은 영화 촬영 중 상대 여배우를 강제 성추행한 혐의로 조덕제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하지만 조덕제는 2심 판결에 불복하며 대법원에 상고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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