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일 포천시 중앙도서관 세미나실에서는 '세종~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 학술세미나'가 열렸다. 세미나는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포천시의 긍정적·부정적 효과와 그 해결책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서희수기자
세종~포천 민자고속도로 개통이 포천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정확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7일 포천시에서 열린 ‘세종~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 개통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 세미나’에서다.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홍성우 대진대 교수는 “동서고속도로 미시령터널은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인접 상권이 오히려 슬럼화 됐다. 이는 포천시 43번 국도와 같다”면서 “광역도로망에 편입되면서 커진 성장잠재력을 이용하기 위해선 장단점을 파악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구리~포천 구간 개통으로 인한 부정적인 요소로 신북IC, 산정호수 등 특정 구간에서 교통체증 유발과 지역사회 붕괴 발생을 지적했다.

긍정적인 요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휴게소 설치를 통한 관광객 흡수 방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포천에 고속도로 휴게소가 한 곳도 없다. IC 주변에 휴게소나 주거 및 물류단지 등을 연계하면 관광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관광객도 대상과 일정 등을 타겟팅 할 수 있는 연구를 바탕으로 관광활성화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신희철 한국교통연구위원은 구리~포천 구간 통행료 인하를 위해 기간연장과 사업자변경 등의 사업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 위원은 “(통행료 인하를 위해) 기간연장 및 사업자변경 방식이 가장 현실성 있다고 보는데, 민간투자사업이 불가피한 포천시의 경우 합법적인 선에서 적극적인 요구와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김광구 경희대 교수는 “지속적으로 신경쓰지 않으면 빨대효과가 발생하는 것이 도로”라며 “개선된 접근성이 포천시에 주는 플러스·마이너스 요인을 부문별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고 인구적정 마지노선을 정해 장기적으로 인구와 산업정책이 지역정책과 만나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부테크노밸리를 유치해 정치적으로 활용할 필요성이 있고 인근 지자체인 동두천·연천·철원 등 삼천지구가 연합해 메가이슈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희승 포천시의원은 통행료 해결책으로 서울춘천고속도로와 같은 지역주민 할인, 출퇴근 할인, 심야시간 할인 제도 등을 꼽았다. 이 의원은 “그동안 경기북부지역이 받았던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피해에 대한 보상차원으로 정부지원을 통해 인하 또는 할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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